인쇄 기사스크랩 [제623호]2009-08-21 12:24

여행업 불황에 따른 신상품 개발 미미

마케팅 비용 절감에 어려움 가중

최근 중소형여행사들은 물론 대형여행사들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새로운 상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여행상품들은 이미 예전부터 판매돼 왔던 똑같은 일정의 상품이거나 가격적인 면에서만 조금 변화를 보이기 때문. 또한 일정의 순서를 조금 다르게 배치하거나 옵션 정도만을 추가해 홈페이지에 내걸고 있다.

해외여행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지금, 다수의 해외여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여행객들은 보다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갈망하며 좀 더 신선한 여행상품을 바라곤 한다.

그러나 현 여행시장은 이러한 여행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여행사들은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중저가 상품 판매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에 따른 비용은 물론 상품 홍보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추가로 요구되지만, 각 여행사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가장 먼저 절감하면서 신상품 개발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또한 여행사와 관광청이 협력해 홍보를 해야 지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수요에 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관광청 예산 또한 줄어들어 마케팅 비용이 줄다보니 여행사에 대한 지원이 녹록치 못해 신상품 개발은 더욱 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상황 탓만 하면서 신상품 개발이 간과된다면 여행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여행 시장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시장 개척과 상품 개발이 병행돼 소비자들의 여행상품에 대한 선택 영역을 넓히고 수요 창출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A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상품 개발이 예전처럼 활발히 진행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상품이 출시된다 해도 마케팅 미흡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노출되지도 못한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상황이 호전돼 여행 소비율이 높아져야 각 여행사들도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여행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