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5호]2009-01-16 15:06

여행업계, 설맞이 고객 유치 한창

처음’이자 ‘유일’한 연휴, 여행 수요 증가 기대

설 연휴를 맞는 여행업계가 분주하다.

2009년 설 연휴(1월23일~27일)를 맞아 각 여행사들이 여행상품 기획전을 마련, 여행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설 연휴는 올 해 첫 연휴이자 별도의 휴가 없이 4일이상 일정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로 여행을 계획 중인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간 모객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여행업계는 다양한 여행상품과 선물을 구비하고, 설 연휴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반여행업체 송출실적 상위 30개사(KATA 집계 기준) 가운데 올 설을 기념해 기획전 및 이벤트를 마련, 웹사이트 전면에 게재 중(1월12일 기준)인 업체는 총 18개 업체(아래 표 참조)로 조사됐다.

이 여행업체들의 기획전을 살펴보면 조기예약 고객에게 상품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경품을 전달하는 내용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기축년 소띠해를 기념해 소띠 고객들에게 추가 할인 및 특별 선물을 선사하는 곳도 있다. 올 해 공식적인 설 연휴는 25, 26, 27일 단 3일로 장거리 해외여행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일부 여행사는 근거리 목적지인 중국과 일본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특히 온천 및 스키 여행을 예정 중인 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화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는 줄고 국내여행이 다소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국내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기획전을 구성하는 경우도 많다. 제주도를 포함 국내 유명 여행지들을 적극 소개해 국내여행으로 전환되는 수요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여행업계는 이번 연휴가 사실상 장기간 휴가 없이 해외여행을 추진할 수 있는 올 해의 유일한 기회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고객들의 상품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환율 및 유류할증료가 인하돼 상품가격도 저렴한 수준임을 알리며 모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심각한 여행업계 불황 속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모객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러 여행업체의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사회적으로 ‘여행붐’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여러 여행사에서 설을 기념해 특별가격을 내세운 기획전을 마련했지만 가격할인 폭이 불분명한 경우가 있고 ‘상품 모아두기’식의 특색 없는 기획전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힘들다”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