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2호]2008-08-01 18:28

[임형택]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 과장

“의료관광은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

선진화된 의술 및 저렴한 의료비 가장 큰 경쟁력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의료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정부 및 의료사업 관계자, 여행업 관계자 등에게 심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항간에는 의료관광산업이 병원의 중요 수입원이 된다면 국민들의 의료혜택을 저해시킬 수도 있다는 염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또한 오는 2012년까지 해외 의료관광객 10만명 유치를 밝히는 등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듯한 인상이다.

이에 따라 임형택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 과장을 만나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현주소 및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사업 취지는.

▲한국의 선진화된 의술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각각의 병원에서는 물론 정부에서도 의료관광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풍부한 자원과 함께 또 하나의 관광인프라로 구축시켜 더욱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약 2년 전부터 의료관광산업을 시행한 한국과는 다르게 싱가포르와 태국은 20~30여년부터 의료관광산업을 시작해 이미 많은 외래관광객들에게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이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태국은 한국에 비해 의술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진화된 한국의 의술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주된 타깃으로 삼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극동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거리상으로도 싱가포르및 태국보다 가깝기 때문에 이또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의료선진국인 미국 등 타지역에 비해 의료비용이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은.

▲의료관광산업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의료산업에 대한 신뢰도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법적으로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병원들조차 우후죽순처럼 의료관광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혹시나 의료사고가 발생해 한국 의료관광산업에 대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한 의료관광산업을 펼치는데 있어서 현재는 많은 규제가 따르고 있는게 사실이다. 외국의사면허 허용, 병원을 포함한 관광복합시설 허용, 관광객 유치에 따른 수수료 지급 등을 법적으로 완화해야 의료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점은 언어다. 아무리 의료시설과 의술이 뛰어나다 해도 제대로된 언어로 상담 및 처방을 해 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또한 해외 의료관광객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에서는 지난해부터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운영해 언어는 물론 실질적인 직무를 교육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의료관광산업에 참여하는 병원들과 함께 해외 전문에이전트를 대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 지역과 비교되는 한국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