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4호]2008-03-28 14:29

“관광객 유치 증대 위한 서비스 강화 초점”

프랑스관광성, 한국 시장 공략 비전 제시

왼쪽부터 필립 바르에르 프랑스관광성 한국사무소 대표,
Pascal Visintainer 프랑스관광성 마케팅 디렉터,
정혜원 프랑스관광성 한국사무소 과장.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다각적인 파리 마케팅과 관련, 여행 목적지로서 프랑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역사 및 문화 유적을 바탕으로 여행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는 관광객들에게 꼭 가고 싶은 목적지로 인지도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이렇듯 대단한 목적지인 동시에 한계점도 분명한 탓에 프랑스관광성 한국사무소의 역할이 시장에 비해 너무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한국을 방문한 파스칼 비셍뜨네르(Pascal Visintainer) 프랑스관광성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사무소의 활동이 적지 않다는 분명한 소견과 함께 “모든 관광청이 동일한 마케팅 전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전 세계 35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는 일반 소비자보다 여행사 대상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파스칼 비셍뜨네르 디렉터의 이번 방한은 4년만의 재방문으로, 방한 기간 동안 현재 공석인 프랑스관광성 한국사무소 소장직과, 관련 구성원들을 선발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프랑스 직항편을 취항하고 대한항공이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펼치는 등 양 국적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프랑스를 홍보하고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기를 틈타 한국시장은 웹사이트 및 여행사 후원, 협찬 등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행 인프라 관련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으나 우선은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 극대화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 시장은 프랑스 관광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되는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영어 간판의 확충이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희망하고 있지만 일본과 비교할 때 방문객 수(일본 80만명~1백만명, 한국 40만명 안팎)가 반 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태다.

끝으로 유로 강세로 인한 유럽 시장의 악화에 관해서는 “유로 문제는 프랑스 당국과 정부 차원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 답할 수는 없지만 여행시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다”며 “유로를 쓰는 주변 국가들도 동일하게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상품의 질을 높이고 목적지 홍보에 좀 더 치중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프랑스관광성은 오는 3월 31일부터 2008년도 ‘Rendez-vous FRANCE' 행사를 프랑스 남동부 론알프 주 리옹(Lyon)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프랑스 랑데부 행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관광 교역전으로 한국에서는 총 11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