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3호]2008-03-20 16:06

[모하메드 아미룰 리잘(Mohd Amirul Rizal)]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탁자 위 서류 대신 발로 뛰는 비즈니스 펼치겠다!”

여행사 대상 팸투어 및 교역전 예정, 신 시장 개발 적극 추진

열대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달리 뚜렷한 사계의 구분이 없다. 한국에 도착한 직후 사계절의 뛰어남에 우선 반했다는 모하메드 아미룰 리잘(Mohd Amirul Rizal)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신임 소장. 역대 말레이시아관광청 소장 중 가장 연령이 낮은 그는 남다른 패기로 한국여행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출발선에 이제 막 발을 뗀 상태다.

그 자신을 말레이시아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홍보 도구로 여긴다는 모하메드 소장은 한국 측 여행업계와의 만남을 위해 언제나 분주한 하루를 연다.

-한국사무소에 새로운 대표로 부임한 것을 축하한다. 신임 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무엇인가.

▲말레이시아를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훌륭한 마케팅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청이 기존에 추진했던 계획들 중 가능성이 미약한 것은 과감히 혁신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탁자 위에서 종이로 얘기하는 것보다는 직접 발로 뛰고 사람들을 만나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즐길거리가 무궁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친숙한 관광지로 떠올리기에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말레이시아가 내세울 만한 특별한 경쟁력이 있다면.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수많은 인종들이 지금껏 평화를 유지하며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특별하다고 본다.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문화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축제와 이벤트, 음식 등을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경관은 물론 태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밀림이나 원시림 등의 생태관광 환경도 뛰어나다. 더불어 랑카위 같은 면세지역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쇼핑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진출했다 한 들 가격이 너무 비쌌던 브랜드 제품들을 양껏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한 인기 요소다.

-판매 촉진을 위해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또한 말레이시아가 점차 주력하고자 하는 타깃은 무엇인가.

▲여행업에 종사하는 실무진들에게 말레이시아가 좋다고 아무리 말로 설명해봤자 직접 보지 않는다면 사실을 알 턱이 없다. 이들에게 말레이시아의 숨겨진 목적지를 알리기 위한 팸투어나 말레이시아 현지의 관광 인프라를 개발할 수 있는 교역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타깃 면에서는 기존 관광 수요 외에도 허니문 및 가족여행, FIT등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허니문이나 가족여행의 경우 여성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여성의 기호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3년간 말레이시아를 찾는 방문객 중 약 80~85%의 비율이 개별여행객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현 추세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

-한국사무소 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말레이시아를 어떤 국가로 그려나가고 싶은가. 더불어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수반되어야 할 사안이 있다면.

▲가장 안전하고 환대 받을 수 있는 목적지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할 생각이다. 굳이 관광산업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여러 사람이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것보다는 서로 협력해서 공통된 목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행사, 항공사, 한국 내 다른 관광청 등 여행산업군에 속한 모든 관계자들과 유대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