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28호]2023-11-07 10:30

캐나다 현지인들의 가을 휴가지 15탄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캘거리 동네 한바퀴
캐나다 관광청, 캘거리를 가장 재미 있게 여행하는 방법 제시
  
캘거리를 로키산맥에 가기 위한 경유지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는 큰 오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캐나다 알버타주 최대의 도시인 캘거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모여 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다운타운을 시작으로 각 동네마다 고유의 개성과 특색을 지니고 있다. 캐나다 관광청은 여러 조각이 모여 하나의 훌륭한 작품을 완성하는 모자이크 같은 도시, 캘거리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동네 7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캘거리의 중심지, 다운타운
 
다양한 시설이 밀집한 다운타운은 캘거리의 필수 방문지다.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한 ‘스티븐 애비뉴(Stephen Avenue)’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 거리이니 여유롭게 거닐기에도 적합하지만, 많은 상업시설이 밀집되어 있고 다채로운 거리 공연도 펼쳐져 생동감도 넘친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럭셔리 부티크 등이 입점한 ‘뱅커스 홀(Bankers Hall)’이나 ‘코어 쇼핑 센터(CORE Shopping Centre)' 등의 쇼핑 스폿과 ‘아츠 커먼스(Arts Commons)’, ‘더 그랜드(The Grand)’와 같은 대형 공연장도 위치해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거리는 가지각색이다.

잠깐 휴식이 필요하다면 ‘프린시즈 아일랜드 파크(Prince’s Island Park)’ 사이로 노랗게 물든 단풍과 자이푸르 다리, 오 클레어 연못은 가을 정취 속 근사한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보헤미안 감성이 깃든 옛 메인 스트리트, 잉글우드

‘잉글우드(Inglewood)’는 과거 캘거리의 중심가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현재는 이색 상점과 음식점이 모인 보헤미안 감성의 동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캐나다 최고의 동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캘거리의 라이브 뮤직 씬인 ‘뮤직 마일(Music Mile)’에 속해 있어 음악을 즐기기 좋다.
 
특히 라이브 재즈와 스윙 공연으로 유명한 ‘아이언우드 스테이지 & 그릴(Ironwood Stage & Grill)’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 공연장 중 하나다.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고 싶다면 ‘하이 라인 브루잉(High Line Brewing)’이나 ‘콜드 가든(Cold Garden)’, 주말 브런치 맛집을 찾는다면 ‘딘 하우스(Deane House)’, 저녁 식사 시간이라면 화덕 로스테리 치킨 전문점인 ‘더 나시(The Nash)’를 이용해보자. 먹거리, 볼거리, 음악이 어우러지는 ‘잉글우드 나이트 마켓(Inglewood Night Market)’도 놓치게 된다면 섭섭해질지도 모른다.
 
 
브런치를 먹으려면 여기, 브리지랜드
 
‘브리지랜드(Bridgeland)’는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라고도 알려져 있는 동네지만, 현재는 캘거리에서 브런치 즐기기 좋은 곳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자연 방사 유기농 달걀 요리로 유명한 ‘OEB 브랙퍼스트 코(OEB Breakfast Co.)’와 최상급 지역 식재료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블루 스타 다이너(Blue Star Diner)’는 이름난 인기 맛집이다.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라면 라멘 전문점 ‘시키 메냐(Shiki Menya)’가 제격이다. 하루 판매량이 정해져 있으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캘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드럭 스토어인 ‘루크스 드럭 마트(Lukes Drug Mart)’는 1951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 중이며 레코드판 컬렉션 코너가 이색적인 곳이다.
 
 
아기자기한 감성이 담긴 동네, 켄싱턴
 
‘켄싱턴(Kensington)’은 다운타운에서 강 건너편에 위치한 감성이 가득한 동네로, 인스타그램 인기 포토존인 ‘피스 브리지(Peace Bridge)’를 건너서 가면 된다.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상점이 많고 거리 자체가 아름다우니 천천히 걸어 다니기 좋다. 산책 중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잠시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오가닉 공정 무역 커피를 사용하는 ‘하이어 그라운드(Higher Ground)’,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크레이브 컵케이크(Crave Cupcakes)’, 귀여운 고양이가 있는 ‘리걸 캣 카페(Regal Cat Cafe)’ 등 선택지의 폭이 다양하다.
 

 
건축 여행하기 좋은 매력적인 동네, 이스트 빌리지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독특한 건축물이 많은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는 더욱 빠져들 만한 동네다. ‘국립 뮤직 센터(National Music Centre)’가 들어선 ‘스튜디오 벨(Studio Bell)’은 대초원, 산, 그리고 악기의 내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건축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근처에 위치한 ‘캘거리 중앙 도서관(Calgary Central Library)’ 역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히는데, 그 외관과 내부 시설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우 강(Bow River) 쪽으로 걸어가면 이스트 빌리지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인 ‘시몬스 빌딩(Simmons Building)’이 나타난다. 옛 모습을 보존하면서도 업사이클링한 공간에 아르헨티나 화덕 그릴 전문점 ‘차바(Charbar)’, 로스터리 카페 ‘필 & 세바스찬(Phil & Sebastian)’, 로컬 빵집 ‘사이드워크 시티즌 베이커리(Sidewalk Citizen Bakery)’ 등 캘거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유명 매장이 입점해 있다.
 
 
디자인 중심지, 벨트라인

‘벨트라인(Beltline)’은 아트 갤러리와 현대적인 가구 쇼룸이 모여 있어 디자인 지구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거리를 걸으며 공공미술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독특한 쌍방향 구조물인 ‘치누크 아크(Chinook Arc)’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조명을 조작할 수 있다.
 
곳곳에 숨은 맛집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브런치 맛집인 ‘먼키(Monki)’, 햄버거와 밀크 쉐이크로 유명한 ‘리그럽(Re:Grub)’, 그리고 아름다운 센트럴 메모리얼 공원(Central Memorial Park) 안에 있는 ‘파크 바이 사이드워크 시티즌(Park by Sidewalk Citizen)’도 선택지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미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동네, 4번가

‘4번가(4th Street)’는 과거 불어권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로 형성돼 현재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대적인 멕시칸 요리를 선보이는 ‘아네조(Anejo)’,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시드 앤 솔트(Seed N Salt)’, 20년간 동네를 지켜온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 등 다채로운 제철 미식의 향연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