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53호]2006-03-31 00:00

[서호주]호주의 진면목... 리얼 오스트랄리아
2006년 새로운 여행목적지, 서호주

서호주(Western Australia)가 새로운 여행목적지로 한국관광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관광객 5천여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굴하지 않고 서호주관광청은 5년이라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길게 내다볼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서호주관광청은 지난해 10월 서호주관광청 한국 대표 사무소를 개설, 본격적인 한국관광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진정한 오스트랄리아((Real Australia)를 표방한 서호주의 향방이 궁금한 이유다.

거대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이 흡사 호주 안의 또 다른 세계가 펼치지는 듯 하다. 그동안 시드니와 멜버른 같은 동부지역 대표 도시가 호주를 대변해 왔지만 퍼스를 중심으로 한 서호주가 새로운 여행목적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연경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이사는 "그동안 호주는 동부 쪽에 치중해 발전해 왔으나 앞으로는 서호주의 많은 장점들이 부각되어 동부에 대응하는 관광목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호주는 동부와 달리 좀더 자연 친화적인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진정한 호주를 느낄 수 있는 목적지"라고 말한다.

서호주관광청 한국사무소는 2006년 새로운 플랜으로 우선 서호주의 수도 퍼스를 비롯하여 서호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주요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서호주 상품을 호주 내 주요 여행 상품에 포함시켜 실질적으로 한국 관광객들이 서호주를 여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서호주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최근 국내 주요 여행사(어느 여행사 그리고 항공사는?)와 공동으로 서호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서호주관광청 한국 웹사이트 오픈(www. )과 동시에 브로셔 제작 등 소비자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재미난 건 이곳 서호주엔 지금 한창 부동산 열기로 뜨겁다. 청정지역을 바탕으로 한 서호주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실제 호주 내에서도 시드니의 육박할 정도로 집 값이 치솟고 있단다.

호수가 있고 맑은 하늘이 있고 또 독특한 자연 환경을 구비한 서호주에 휴가를 와서 자리를 잡게 됐다는 김 사장은 이렇게 스스로 한국 문화 대사로서의 역할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다. 호주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서호주는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호주에서도 일조량이 유독 많은 지역이 서호주다. 이런 좋은 기후 덕분인지 호주 내에서 가장 많은 부자들이 살고 있단다. 서울과 비교하면 가시거리가 7배 이상은 될 듯. 서호주는 또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곳이기도 하다.

호주 최고의 와인 생산지답게 마가렛 강 유역에는 수많은 와이너리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무료로 와인 시음을 할 수가 있다. 또한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음미하거나 미술관, 예술품, 공예품 갤러리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서호주에는 약 1백여개의 동굴이 동굴 탐험 여행에 도전하는 매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보다 더 활동적인 엑티비티를 원한다면 카누를 타고 마가렛 강 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하이킹과 부시 워킹, 낚시, 고래 관광을 비롯하여 스노쿨링이나 다이빙도 맘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골프장에서 캥거루와 함께 라운딩하는 기막힌 경험도 서호주가 제공한다.

리얼 오스트랄리아(Real Australia). 서호주가 왜 진정한 호주인지 가늠해 보자. 호주의 수도 캔버라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등 익히 잘 알려진 대도시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를. 서호주가 자유여행과 가족여행의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를지 지켜 볼 만 하겠다. 벌써부터 진정한 호주의 숨결이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서호주=함동규 차장
취재협조=서호주관광청·캐세이패시픽항공

[주목! 서호주 이모저모]
▶피너클스-예전에는 바다였던 이곳은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이렇게 기이한 형상을 이뤘다고 합니다. 사막에 봉긋 솟아오른 마치 예술의 혼이 느껴지는 왜일까요? 피노클스는 '꼭지점'이란 의미로 정말 꼭지들처럼 보이지요. 재질은 석회암. 수 백 만년 전부터 조개들이 뒤엉켜서 기둥 모양이 형성된 이랍니다.

▶스완벨리 와이너리-부티크 와이너리라는 기치를 내 건 서호주의 와인농장에는 이렇게 작고 아담한, 그러나 럭셔리 한 와이너리들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맛난 식사를 하고 다양한 종류의 와인 시음을 해보면 와인 세계에 푹 빠지게 됩니다.

▶카푸치노-서호주는 특히나 카푸치노가 유명합니다. 커피숍에서 이들은 대다수가 카푸치노를 찾곤 하지요. 커피의 양도 많지만 맛은 무지 달기 때문에 너무 달다고 깜짝 놀라지 마세요.

▶헝그리 잭-배고픈 잭(?). 버거킹이 호주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누군가가 이 상표명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주에서 가장 흔한 이름인 잭에다가 헝그리를 넣어서 진출한 것이 헝그리 잭. 나중에 버거킹은 그 상표를 인수하고 지금은 헝그리 잭과 버거킹은 함께 쓰고 있답니다.

▶캐버샴 야생공원-연간 18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답니다. 주로 학생들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고 한국 관광객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고. 입장료는 15불. 캥커루와 기념사진을 한 컷 찍어 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코알라도 빼놓을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