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적 항공사 베트남항공(VN)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해 서울 호텔에서 여행사 관계자 및 기자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6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Rediscover Vietnam'(베트남의 재발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TMG, 선월드 등 베트남의 대표적인 여행·레저 그룹이 공동 주최해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응우옌 휘 덕 베트남항공 한국지점장,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TMG, 선월드 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인터파크투어 등 종합여행사 관계자와 베트남항공 전문 대리점 관계자, 랜드사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베트남 관광 재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되면서 한국에 유학을 온 베트남 대학생들이 만든 공연팀 '브이에이틴'이 한국과 베트남 관광 교류 재개를 환영하는 베트남 전통 민속춤을 선보여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응우옌 휘 덕(Nguyen Huy Duc, 한국명 원휘) 베트남항공 한국지점장은 스스로 한국명을 사용할 정도로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응우옌 휘 덕 지점장은 부장시절 한국지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지난 해 8월 한국지점장 부임 전 미얀마 지사장으로 활동할 때, 미얀마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한국인 근로자를 살리며 미얀마 한인회에서 공로패를 받을 정도로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응우옌 휘 덕 베트남항공 한국지점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베트남 국가대표의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전 결승골 영상을 보여주며 "이 영상에는 박항서 감독의 감격적인 순간과 베트남 팬들의 행복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 팬들이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이 경기장에서 즐겁게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난 베트남의 현황을 소개하며 코로나19에서 사실상 벗어났음을 강조했다.
   
이어 응우옌 휘 덕 한국지점장은 "베트남항공은 지난 1월6일부터 베트남 정규 항공편 운항을 처음 재개했고, 6월3일부터 부산에서 처음 취항을 재개했다"며 "현재 인천-하노이/호치민/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등 한국-베트남 항공여행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우옌 휘 덕 한국지점장은 "곧 코로나19 이전처럼 베트남을 운항하는 여러 저비용항공사(LCC)가 늘어나겠지만, 우리는 운임 수준으로 경쟁하지 않고 '4성 풀 서비스 항공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로 한국인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며 "특히 이번 행사를 공동 진행하는 TMG, 선그룹과 고품질의 다양한 여행상품을 함께 제공하여 다양한 한국인 고객층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6월8일 팜민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통화로 대담한 이후 적극적인 관광 교류를 재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한 양국이 관광, 문화, 산업적으로 다시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한 김성수 베트남항공 대리는 "올해 마닐라 신규 노선과 한국과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의 기존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신규 노선으로는 하노이/호치민-샌프란시스코 노선과 하노이/호치민-델리 노선, 싱가포르-다낭/나트랑/푸꾸옥 노선 등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68개 노선을 운항할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베트남항공은 현재 보잉787, 에어버스 A350, A321 등 총 103대의 항공기로 베트남 및 세계 주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에 이어 발표한 TMG(Thien Minh Group)는 지난 1994년 설립한 호스피탤리티 여행항공그룹이다. 하롱베이 지역에서 수상비행기 및 전용 전세기를 운영하는 Hai Au Aviation과 온라인 여행사 및 BtoB 플랫폼, 호텔, 크루즈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히로이 사유리 TMG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베트남은 공휴일과 주말에는 내국인 관광객들로 붐빈다. 때문에 숙박요금도 공휴일, 주말에는 평소보다 높을 수 있으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사유리 매니저는 "한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방법은 코로나19 이전과 다르지 않다. 하노이 등 주요 관광지에 외국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재 개방한 베트남의 새로운 여행상품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다낭시의 명물이 된 골든 브릿지와 바나힐테마파크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선월드(Sun World)도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현황을 소개했다.
 
선월드는 지난 2007년 바나힐을 시작으로 2014년 다낭 아시아파크, 2016년 하롱베이 하롱콤플렉스, 하노이 선월드홀딩스, 사파 판시판레전드, 2019년 한탐 내추럴파크 등 베트남 전역에 테마파크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레저사업 외에도 소형 수상항공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지난 2020년 호치민 바덴 마운틴, 다낭 스카이36 등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추 밍 덕 선월드 매니저는 "선월드는 Superior(우수), Exclusiveness(독점적), Uniqueness(고유성)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관광기업이다"라며 "앞으로도 선월드는 베트남의 관광 혁신을 이뤄 보다 아름다운 베트남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석한 여행사 관계자들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베트남항공과 TMG, 선월드 그룹 등 베트남의 항공 및 여행레저그룹의 발 빠른 한국관광시장 공략이 전체 한국 아웃바운드시장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