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11호]2020-07-31 11:34

대한항공, 자체 개발 <하이브리드 드론> 軍 납품 계약
창의적인 신기술 적용된 제품, 군이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
  
대한항공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신속 시범 획득 사업’ 계약을 맺고 자사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우리 군에 납품키로 했다고 지난 7월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신속 시범 획득 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이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해안 경계용 수직 이착륙 드론(회전익)’ 부문에 해당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 하이브리드 드론 6대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게 된다. 군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 간 시범 운용을 거쳐 향후 후속 양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해온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30분 이내의 운영 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엔진 이상 발생 시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동력원을 이중화해 생존성을 높였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거나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 장비를 교체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 비행 고도를 500m 로 높이고, 최대 비행 속도는 72km/h, 운용 온도는 -20℃ ~ 45 ℃ 사이의 범위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을 기존 드론의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획득했으며, 스스로 비상 착륙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해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초경량 비행장치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의 성능 개선을 통하여 소방, 경찰, 플랜트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한편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해양도시 관리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해 5월에, 부산시에 2대를 납품한 바 있다. 이번 방위사업청과의 계약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이 민수 시장을 넘어 군 무기체계로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사단 정찰용 무인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 이착륙 무인기 및 500MD 무인 헬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등 국내 최고의 무인기 개발업체로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