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81호]2019-12-17 20:20

모바일 비중 29%, PC에 갇힌 종합여행사
패키지 제외한 단품/부분 패키지 구입 시 36%
OTA/메타서치, 모바일 구매 60% 넘어 대조
모바일시대 걸 맞는 플랫폼 환경 변화 대처 필요
컨슈머인사이트,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모바일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종합여행사는 아직 PC가 대세다. 모바일 구입 비율이 29%에 불과하고 단품/부분 패키지로 한정해도 36%에 그쳤다. 온라인 여행사/가격비교사이트(OTA/메타서치)가 60%를 넘는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PC 기반 플랫폼과 패키지 중심에 머물고 있는 종합여행사는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방향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수행하는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에서 여행상품 결제 때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했는지 묻고, 모바일 구입 비율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조사 표본은 지난 1년간 OTA/메타서치를 이용한 6,846명과 종합여행사를 이용한 1만1,848명(단품/부분 패키지 이용자 6,629명)이었다.
 
■ 모바일에 최적화된 OTA/메타서치, 갈길 먼 종합여행사
 
최근 1년 내 OTA/메타서치에서 여행상품 구입시 61%가 모바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여행사를 통해 단품 및 부분 패키지를 구매한 경우에는 36%에 그쳤고, 패키지상품까지 포함하면 29%로 그 비율은 더욱 감소했다.
 
OTA/메타서치와 종합여행사의 모바일 결제 비중 차이는 고객 연령대에 따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용 채널 상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품 및 부분 패키지 구매자 중 20대의 비중은 OTA/메타서치 29%, 종합여행사 24%로 약 5%p 높았다. 반면 같은 20대라도 모바일 결제율은 OTA/메타서치 66%, 종합여행사 42%로 24%p 차이가 났다. 연령대보다는 구매 채널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 상품 단순한 국내 숙박, 모바일 결제 비율 가장 높아
 
그렇다면 고객은 어떤 상품을 구매할 때 모바일을 선호할까? OTA/메타서치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행지 별로는 국내여행(67%) 때가 해외여행(54%) 때보다 모바일 구매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단순해 작은 화면에서도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여행상품 중에서도 숙박(70%)이 특히 많았고 항공권은 50%만 모바일을 이용했다. 해외 상품은 액티비티(입장권 포함) 상품의 모바일 결제 비율(65%)이 평균치(54%)를 상회했다. 반면 숙박은 49%에 그쳐 국내와는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 데일리호텔, 모바일 결제율 1위... 종합여행사는 인터파크투어·자유투어가 높아
 
브랜드별 모바일 이용률도 살펴봤다. 종합여행사는 단품 및 부분 패키지 구매로 한정했으며, 60사례 이상 확보된 브랜드는 OTA/메타서치 20개, 종합여행사 15개였다.
 
모바일 비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데일리호텔(88%)이었으며, ▲여기어때(86%) ▲야놀자 ▲와그 ▲플레이윙즈 모두가 각 80%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브랜드 중 3개가 국내 숙박 전문 플랫폼으로 상품 및 지역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부킹닷컴(49%) 아고다(45%) 네이버 항공권/호텔(41%)은 모바일 결제 비율이 낮았다. 종합여행사에서는 ▲인터파크투어 ▲자유투어가 45%로 가장 앞서 나갔고, ▲노랑풍선(37%) ▲NHN여행박사(33%) ▲하나투어(32%)도 Top5에 들었다.
 
여행상품 쇼핑의 대세가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에도 종합여행사들은 아직 PC에 기반한 사용자 환경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유통 채널, 결제수단이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모바일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으로 여행상품 쇼핑이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판매자인 종합여행사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