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13호]2018-01-05 11:41

올 해 한국인 자유여행 키워드는 ‘소도시여행’

스카이스캐너, 올 해 한국인 자유여행 트렌드 전망
 
 
지난 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해에도 일본 여행지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가 지난 2017년 하반기에 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2018년 해외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부터 11월 사이 한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2018년에 떠나는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일본, ▲베트남, ▲미국, ▲필리핀, ▲태국, ▲괌, ▲홍콩, ▲말레이시아, ▲프랑스, ▲싱가포르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미국 괌, ▲홍콩, ▲필리핀 세부, ▲일본 삿포로, ▲일본 오키나와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에도 일본이 인기 여행지로서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전체 검색량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검색 비중은 약 20%로 2위 베트남(9%)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또한, 검색량이 가장 높은 해외여행지 상위 10개 도시 중 5개 도시가 일본의 인기 여행지로 나타났다.

일본이 여전히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행 패턴은 변화하는 추세다.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보다는 비교적 덜 알려진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 지난 한 해 동안 검색 비중의 성장폭이 가장 컸던 여행지는 ▲일본 기타큐슈(+2216%), ▲베트남 하이퐁(+1499%), ▲일본 구마모토(+792%), ▲캐나다 퀘벡(+650%), ▲일본 시즈오카(+390%), ▲필리핀 보홀(+357%), ▲인도네시아 롬복(+260%),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136%), ▲일본 나가사키(+136%), ▲베트남 푸꾸옥(+122%)순이었다. 급부상 여행지 1위에 오른 기타큐슈뿐만 아니라 구마모토, 시즈오카 등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들 모두 관광지로 덜 알려진 곳이다. 2018년 최고 인기 해외여행지로 손꼽히는 일본 오사카의 경우 지난 해 항공권 검색 비중이 전년 대비 21%가량 줄었다.

캐나다 퀘벡, 인도네시아 롬복 등 일본 외 다른 급부상 여행지들도 기존에 인기 있던 관광지는 아니지만 최근 방송에 소개되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곳들이다.

일본관광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관광객은 522만 명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는 데는 지속된 엔저 현상과 신규 취항 및 노선 증편이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 소도시로 취항지가 확대되면서 천편일률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 특색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해 초 발표한 ‘2017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Best Time To Book)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은 평균 24주 전에 예약해야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별로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일본의 경우 평균적으로 출발하기 약 4개월 전에 예약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았다. 오사카는 출국 18주 전(-7%), 도쿄는 출국 17주 전(-6%), 후쿠오카는 출국 15주 전(-6%)에 예약할 경우 항공권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