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09호]2017-12-01 11:22

주말에도 해외로 떠난다
 
한국인 주말여행 3년새 6.6배 증가

스카이스캐너, 올 9월 말까지 항공권 분석

오사카, 다낭, 홍콩 등 가장 선호하는 지역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고 근거리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짧게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과 9월 사이 주말을 이용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년 전 동기 대비 6.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이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구매한 금요일에서 월요일 사이 여행을 하는 왕복항공권을 분석한 결과다.

주말여행이 늘어나면서 평균 여행 체류 기간은 해마다 짧아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여행 체류 기간은 지난 2015년 평균 12.1일 이었지만 2016년 9.2일, 2017년은 8.1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주말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다.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주말에 여행을 다녀오는 항공권 구매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홍콩, 일본 후쿠오카, 한국 제주, 태국 방콕, 일본 오키나와, 베트남 다낭, 미국 괌 순으로 확인됐다. 상위 10개 도시 중 4곳을 일본의 인기 여행지가 차지했다.

새롭게 각광 받는 주말 여행지의 경우 베트남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인기 주말 여행지 중 항공권 구매량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베트남 다낭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한국인 여행객이 구매한 다낭행 왕복 항공권 수는 지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51배가량 증가했다. 다낭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35배), 일본 삿포로(18배), 일본 후쿠오카(17배), 일본 오키나와(12배), 미국 괌(11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10배), 베트남 하노이(8배), 일본 도쿄(8배), 한국 제주(6배)가 급부상한 주말 여행지 상위권에 올랐다.

이처럼 주말 해외여행이 급증한 데는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저비용항공사가 적극적으로 취항지를 확대하고 노선을 늘리면서 항공권 가격은 더 저렴해지고 여행지 선택의 폭은 넓어진 것. 실제로 베트남 다낭, 일본 삿포로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주말 여행지 대부분은 저비용항공사가 지난 3년 동안 새롭게 취항하거나 노선을 증편한 곳이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해외여행의 보편화와 국내여행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를 다녀올 수 있게 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짧은 휴가를 다녀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비수기 시즌에 주말을 활용해 여행을 떠나면 합리적인 비용에 여행을 즐길 수 있어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말여행의 인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