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07호]2017-11-16 17:15

밀레니얼 세대 ‘현지형’ 여행 스타일 추구

호텔스닷컴, 버킷리스트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교통수단 및 스마트폰의 발달과 더불어 자신을 위한 가치 투자를 중시하는 포미족(for me族)이 증가하면서 여행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를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사이 태어 난 신세대)는 유명 관광지 위주의 여행 대신 ‘현지형’ 여행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전세계 밀레니얼의 ‘여행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야 할 일)’에 대한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전세계 밀레니얼 6,788명(한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호텔스닷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5%가 여행 시 유명 관광지보다는 작은 지방 도시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넣고 싶은 일’을 물었을 때 △잘 알려지지 않은 거리 여행하기(35%) △독특한 거리 음식 체험하기(33%) △새로운 언어와 기술 습득하기(33%) 등의 항목이 파리의 에펠탑, 중국의 만리장성 등으로 대변되는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하는 것보다 더 호응을 얻었다.

동일한 질문에 대한 한국인 응답자의 결과에서는 △독특한 거리 음식 체험하기(47%)가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여행지에서 저녁거리를 구해 직접 만들어 먹기(40%) △친구 혹은 가족과 작은 시골마을을 걸어서 여행하기(33%)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폭포에서 셀카 찍기(26%)와 △산꼭대기에서 인증샷 찍기(22%)가 전세계 밀레니얼의 여행 버킷리스트의 48%를 차지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나타났다. 한국인 응답자 역시 폭포에서 셀카 찍기(20%)와 산꼭대기에서 인증샷 찍기(14%)를 높은 비중으로 여행 버킷리스트에 포함시켰다. SNS를 통한 인증과 자랑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행 버킷리스트를 누구와 함께 실행하고 싶은가?’(중복 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글로벌과 국내 설문 결과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글로벌 설문 결과의 경우 △부모나 조부모(40%) △형제나 자매(28%) △홀로(25%) △유명인(11%) 순이었던 반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친구(55%) △부부나 연인(40%) △홀로(40%) △부모(35%) △형제나 자매(29%) 순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여행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매거진, 신문 혹은 온라인 여행 기사(16%)를 최우선 1순위로 꼽았다. 뒤이어 △평소 가고 싶은 나라(12%) △TV 프로그램(11%)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10%) 등이 차례로 꼽혔다. 친구가 올린 △페이스북(8%)이나 △인스타그램(4%) 게시물은 각각 10% 이하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에게 호텔스닷컴의 리워드 프로그램과 같이 ‘세계 어디에서든 하루 무료 숙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묵고 싶은 숙박 장소 혹은 숙박 유형’을 물었을 때 1위를 차지한 곳은 △파리 리츠 호텔(33%)이었다. 뒤이어 △뉴욕 플라자 호텔(30%) △더 베버리 힐스 호텔(27%) △런던 사보이 호텔(26%) 등 세계 유명 호텔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성이나 궁전(20%) △금(17%) 혹은 △얼음(15%)으로 만든 호텔에 묵고 싶다는 이색적인 답변도 순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