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06호]2017-11-10 10:00

경북 시골형 MICE 중점 육성

 

 
 
“중·소 규모 회의 개최, 최적지 걱정 마세요”

유니크 베뉴(특별한 장소) 공모 통해 10곳 선정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997건의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건수는 11,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9% 정도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 해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중 서울에서는 526건이 개최돼 전체의 절반 이상이 개최됐고 부산 152건, 제주 116건, 인천 53건, 대구 35건, 대전 및 광주가 각각 15건의 국제회의가 개최됐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는 서울과 수도권과 관광도시인 부산과 제주도에 집중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MICE 산업의 규모는 총 참가자수가 4,000만 명, 외국인 참가자가 157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5년 MICE 산업통계조사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제회의 참가자의 1인 당 지출 규모는 3,127달러로 일반관광객 1인당 지출 1,712달러보다 1.8배 많아 관광수입 및 고용 창출 파급 효과가 커 세계 각국이 관심을 쏟고 있다.

 

경주교촌마을은 신라시대 현대의 국립 대학격인 국학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지금은 최씨 고택과 향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한옥마을 복원하여 최씨 가문의 리더쉽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함양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한국 국제회의 개최건수 997건으로 세계 1위 차지

서울 526건 개최 집중돼, 지방 분산 유치 등 지자체 관심

유니크베뉴 발굴 통한 유치 경쟁력 강화 및 만족도 제고 필요

 

한국관광공사와 각 지자체들은 이 같은 MICE 참가 방한객 유치 증대를 위해 공동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을 통한 비즈니스 플랫폼 제공으로 신규 시장 개척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의 산업 및 사회·문화 관련 유망 컨벤션을 발굴하여 글로벌 토착 컨벤션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 창출 및 지속 가능 모델 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는 유니크베뉴 발굴을 통한 유치 경쟁력 강화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 같은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MICE 육성 방침과 지역 내 독특한 자연 및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유니크베뉴를 발굴해 지역 특성에 맞는 소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유니크베뉴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경북만이 갖고 있는 소규모 국제회의 유치의 성과를 기대해 보기로 한다.
 
 
 
 
최우수 유니크 베뉴에 선정된 안동의 예움터 마을은 고택, 정자, 재사 등 7개 동의 전통 건축물들을 개선한 “구름에 리조트‘를 기반으로 안동관광두레가 다자간 협력 모델을 구축해 만든 곳이다. 실제 소규모 회의 참가자들이 북카페 등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10월 23일 도내 시골형 마이스 발굴·육성을 위한 유니크 베뉴(특별한 장소)공모전을 개최하여 중·소 규모로 회의하기 가장 좋은 장소 10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특별한 장소)는 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리는MICE〔Meeting(기업회의), Incentive(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중 기업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장소로 지역의 문화적 독특성을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고택이나 박물관, 연수원 등 특색 있는 회의 장소를 일컫는다.

올해 처음 실시한 공모전은 지난 7월 26일∼8월 26일까지 접수한 결과 8개 시군 16개소가 신청했으며 심사를 위해 국내 마이스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개소(지원금 2,000만원), 우수 2개소(각1,000만원), 장려 2개소(각 500만원), 입선 5개소를 선정했다.
 

고령 대가야문화누리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충족시켜 주는 공연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공모전은 최근 국가간 마이스 산업에 대한 관심과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단순히 회의 기능만을 갖춘 개최장소(Venue)보다는 회의와 함께 수반되는 관광, 문화, 여가 등이 함께 제공되고, 접근성도 용이한 장소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회의나 인센티브 관광에서 규격화된 시설과 표준화되어 가는 서비스에 비해 방문국가의 문화적 독특성을 체험하거나 지역적 차별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최장소의 결정요소가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 타 지자체보다 지역적 잠재력이 우수한 마이스 산업을 경북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실시됐다.

최우수는 안동시의 ‘예움터마을’, 우수는 경주시의 ‘교촌마을’, 청송군의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 장려에는 고령군 ‘예마을’과 울진군의 ‘백암온천마을’을 선정하고 입선으로는 경주시 ‘황룡원’, 고령군 ‘인빈관’, ‘대가야문화누리’, 김천시 ‘이화만리녹색농촌체험마을’, 구미시의 ‘일선리문화재마을’을 선정했다.

최우수로 선정된‘예움터마을’은 지난 2016년 개관한 고택, 정자, 재사 등 7개동의 전통 건축물들을 개선한‘구름에 리조트’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사업체로 구성된 안동관광두레가 다자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숙박, 식사, 관광, 문화체험 등이 가능하고 2015년 한국리모델링협회 주최 건축대전 특선을 수상하는 등 중?소규모 회의하기 좋은 경북 도내 최적지의 장소로 선정됐다.
 
최우수 안동시 ‘예움터마을’

우수 경주시 ‘교촌마을’, 청송군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

장려 고령군 ‘예마을’, 울진군 ‘백암온천마을’

입선 경주시 ‘황룡원’, 고령군 ‘인빈관’, ‘대가야문화누리’

김천시 ‘이화만리녹색농촌체험마을’, 구미시 ‘일선리문화재마을’


우수작으로는 경주시 교촌마을과 청송군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 2곳이 선정됐다. 교촌마을은 신라시대 현재의 국립대학격인 국학이 설치되었던 곳이며 지금은 최씨 고택과 향교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한옥마을을 복원하여 숙박, 전통 체험장과 한식당, 공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에는 최부자가의 리더쉽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함양 아카데미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은 전국 유일의 임업 관련 전문교육연수기관으로 숙박시설, 회의시설, 목공 체험실, 산림 체험, 지질공원 트래킹 체험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국제 슬로시티 지자체로서 산림자원을 활용한 독특한 회의장소로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연수원은 전국 유일의 임업 관련 전문 교육연수기관으로 숙박시설, 산림 체험, 목공 체험실 등이 갖춰져 있어 산림자원을 활용한 독특한 회의 장소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MICE가 기존의 국제회의시설 중심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경북이 갖고 있는 우수한 고택(古宅)자원, 전통마을, 문화공간 등의 각종 시설과 콘텐츠를 연계하고, 지역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기획하는 등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골형 마이스 특화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기로 삼고자 실시됐다.

이번에 선정된 10개소는 홍보책자, 영상으로 제작하여 각종 학회, 단체, 기업과 국내외 박람회, 홍보설명회 등에 활용하고 향후 도내 1시군 1유니크 베뉴사업으로 확대 지정하여 경주, 대구, 부산의 국제회의센터를 연계한 중·소규모의 분과별 학회 유치 전략을 펼치는 등 경상북도가 중·소규모의 기업회의 하기 가장 적합한 지자체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고령에 소재한 인빈관은 대가야 역사 테마관광지 대가야펜션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펜션은 통나무로 지어져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인빈관은 바로 옆에 위치한 휴양관이다. 인빈관의 외부 전경과 위쪽의 통나무펜션.

 

경상북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우수한 장소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유니크 베뉴로 발굴·개발하여 경북 문화의 우수성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적정 규모의 베뉴 및 여가시설, 디자인 건축물 등 차별화된 공간의 지속적 발굴과 다양한 마이스 행사 유치를 통해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