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3호]2016-11-24 15:57

일본 후쿠시마 향후 여진 대비 주의해야



11월 22일 오전 7.4 규모의 강진 발생
현지 상황 안전, 상품 취소 움직임 드물다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 강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잠시 시장 마비가 우려됐으나 여행업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화요일 오전 5시 59분경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진도 5약(M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각계각층의 빠른 대처로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약 13명이 후쿠시마현 등에서 중경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으며 일본 기상청은 22일 당일 오후 12시 50분 연안부에 내렸던 모든 주의보를 해제했다. 단 해당 지역은 원전이 자리한 곳으로 원전 시설 일부의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고속철도인 신칸센 운항이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기상청 측은 “이번 후쿠시마 지진은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당장은 큰 피해가 없지만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같은 수준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기도 했다.

우리 외교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현재 동 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일본 기상청의 지진 및 쓰나미 관련 정보 발표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었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 영사콜센터 및 주센다이총영사관에 신속히 연락을 취하면 적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에 따른 국내 여행사의 피해는 예상보다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에 대한 문의와 예약 취소 수수료를 묻는 전화는 다소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실제 후쿠시마의 경우 원전 등 여러 가지 인식이 좋지 않아 원래부터 관광객들의 비중이 높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국내 여행사가 기획한 상품이 없어 팀 송출이나 개별여행객의 방문도 미미한 상황이다. 단 온천 휴양지 등 겨울 성수기 반응이 좋은 일본 시장이 이번 지진에 따른 여행객들의 불안심리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은 속속 제기되고 있다.

겨울 성수기를 겨냥해 온천 기획전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 휴양지 상품을 내세웠던 여행사들은 혹시라도 여진이 발생하거나 더 큰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일본 현지 반응도 비슷하다. 후쿠시마 현에 위치해 있는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야마가타, 미야기 등 인근 지역 외 다른 관광지의 관계자들 또한 개인 SNS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은 안전하며 여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정보를 꾸준히 게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