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0호]2016-11-07 09:29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 2,000만 명 돌파


중국-일본 등 근거리 목적지에서 방문객 수 증가

2013년 1,000만 명 돌파 후 3년 만, 성장세 무서워
 

2020년 하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체 방문객 2,000만 명 돌파를 공공연하게 외쳤던 일본 정부가 결국 고지를 달성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최근 일본 법무성 자료를 토대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30일 기준 누적 여행자 수가 2005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두 달 간 추운 겨울을 맞아 온천 등을 즐기러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는 만큼 큰 사고만 없다면 역다 최대 방문객 수가 예상된다.

경쟁국의 선전에 답답한 것은 한국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늦은 지난 2013년 최초로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이후 3년 간 급성장하며 한국 관광시장을 위협해왔다. 2014년 1,341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더니 2015년에는 이 수치가 무려 1,974만 명까지 치솟았다. 면세 제도를 개편해 여행자에게 실제 혜택을 주고 재방문자 대상 이색 테마와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으며 대도시를 제외한 일본 전역으로 관광객을 유입하는 등 체계적인 전략과 마케팅을 구사한 결과다.

JNTO 이사장 마쓰야마 료이치(松山 良一)는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 2,000만 명 돌파에 있어 JNTO가 추진 중인 비지트 재팬(VJ) 사업을 비롯해 시장 확대를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한 전한다”며 “일본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를 위해 관광청이나 관계 단체와의 제휴를 한층 강화하는 등 더 노력하겠다. 가깝게는 오는 2020년 4,000만 명 유치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올 한 해 한국관광객들의 일본 사랑도 계속됐다. 한국관광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288,900명으로 전년대비 28.8% 성장했다. 특히 지난 1월 514,900명으로 월 방문객 수 50만 명을 돌파한 이래 9개월 간 줄곧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기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전체 일본 방문 한국인 수는 약 420만 명으로 추정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