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0호]2016-11-07 09:24

[칼럼] 이용근 글로벌헬스케어학회장,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양자 의료관광시대를 대비하자”

 
 
필자는 줄곧 ‘스마트서비스인더스트리 4.0시대를 열자’라는 주제 아래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시대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현실적으로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는 새로운 기술적인 혁명을 통해서만 적용 가능하다. 그리고 오늘 논할 ‘양자이론’은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 시대를 리드할 차세대 ‘꿈의 기술’이며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양자시대는 1982년 파인만이 양자컴퓨터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양자알고리즘의 완전한 실험적 구현은 1998년 옥스퍼드 조나단 존스에 의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양자계는 외부의 간섭에서 완전히 고립되기 힘들기 때문에 0이나 1인 상태를 가만히 두어도 점점 1이나 0으로 바뀔 확률이 커진다.

0이나 1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시간을 결맞춤 시간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간 안에 연산을 끝마치지 않으면 결과가 잘못될 확률이 점점 커지므로 결맞춤 시간은 한 양자계가 양자 컴퓨터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이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까지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자정보기술은 컴퓨터와 정보통신분야로 나눠지고 컴퓨터 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중국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의 상용화를 위한 발사에 성공하면서 양자통신시대가 먼저 개막됐다.

양자통신 위성의 이름은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한 묵가의 창시자인 ‘묵자’로 명명됐다. 이는 묵자가 빛의 직선 전파를 일찍이 주장하는 등 물리학과 광학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남긴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양자정보통신의 대표적인 기술은 공간 이동과 양자암호통신이다. 양자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활용하는 기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두 개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특징인 중첩이다. 둘째, 측정에 의해 중첩된 현상이 깨어지고 다시 그 상태로 만들 수 없는 복제불가의 원칙이다. 셋째, 두 개의 양자는 특별한 처리를 통해 얽힘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얽힘이다. 넷째, 멀리 떨어져 있는 구간을 순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순간이동이다.

특히 양자통신의 공간이동은 원격이동(teleportation)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내공이 높은 고수들이 축지법을 통해 순간적으로 먼 장소로 이동한다는 비과학적인 현상을 지칭하는 속어이다. 미래에는 영화 ‘스타트랙(Startrack)’에서처럼 서울역에서 사라진 사람이 영국 런던 역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이상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통신장비에 적용을 위한 양자이론 기반의 양자리피터 기술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은 이미 외국에 비해 연구가 상당히 부족하다. 양자의학을 통해 양자 센서와 계측기술을 개발하면 단순 내시경이 아닌 양자내시경 및 단일 광자 측정을 통한 3D 인체지도제작도 가능해진다. 양자의학을 기반으로 한 통합의대를 신설하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향후 양자시대가 도래하면 반도체산업도 사양 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견된다. 양자의학을 기반으로 한 예방 중심의 의료관광시대를 열어 세계를 선도해야만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 먹거리를 보장할 수 있다.
 
 

who?
외국인 환자유치를 통한 의료관광활성화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의료관광허브로 만들어 세계 의료관광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차세대 관광시장의 비전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국의료관광이 글로벌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러 단체와 의료관광 현장을 열심히 뛰고 있다.
(http://blog.naver.com/toury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