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6호]2006-09-08 19:17

[오사무] 하우스텐보스 JR 아나호텔 중식당 요리장
“빼어난 요리의 진수는 단연 한국음식”

스포츠에 올림픽이 있다면 음식에도 엄연히 올림픽이 있다.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요리경연대회는 중국 최고의 요리 챔피언을 뽑는 전 세계 중국 요리의 향연.
지난 2000년에는 하우스텐보스 JR 아나호텔 중식당 ‘가린’의 우라다 오사무 요리장이 은상을 수상했다. 외모만 볼 때는 중국인처럼 보이지만 일본인이라는 오사무 요리장은 이 호텔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오사무 요리장이 중국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처음엔 양식을 전공했습니다. 우연히 선배 되시는 분이 중국 요리에 도전을 해보라는 권유로 입문해 지금껏 중식 요리장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올해로 27년 경력이 내품는 내공 탓일까? 중국 요리의 세계에 심취하고 있다는 오사무 요리장은 한국 음식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대단했다.
“지난해 부산 출장을 가서 다양한 한국 음식들의 재료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깊이와 맛에 기존의 요리 세계가 완전히 바뀌는 동기가 됐답니다.”

자리를 함께 한 김은형 하우스텐보스 JR 아나호텔 한국영업담당 과장은 “실제 한국 출장 당시 동행을 하며 일일이 한국 음식에 대해 꼼꼼하게 메모를 하는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의 이런 애착에 힘입어 지난 달부터 이 호텔 중식당 기린에서는 한국 관광객이 올 경우 특별히 오사무 요리장이 담근 김치를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우스텐보스 JR 아나호텔 총 요리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오사무 요리장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한국을 더 방문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하우스텐보스=함동규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