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0호]2016-11-07 09:03

사이판 신 테마 FIT·주말 여행지



항공 공급 크게 늘어나 단기 여행 가능

휴양, 골프, 가족, 액티비티 등 목적지 홍보 집중
 
 
사이판으로 향하는 항공공급이 증대되면서 개별자유여행객들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 운영으로 금토일 2박 3일 패턴이 가능해지면서 사이판 시장의 일대 변화가 예측된다.

기존 인천과 사이판을 잇는 항공편은 제주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3개사였지만 최근 LCC들의 신규 취항이 더해지면서 주당 좌석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 10월 24일 사이판 노선에 취항한 이스타항공을 필두로 티웨이항공이 오는 12월 23일부터 동 노선을 데일리 운항하며 제주항공 또한 오는 12월 15일부터 주4회(동계 스케줄 기준) 부산-사이판 노선에 진출한다.

항공 스케줄의 다양화로 짧은 여행이 수월해지면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개별여행객 중심의 성장이다. 특히 2030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목금토 혹은 금토일 패턴의 단기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3박 4일 혹은 4박 5일로 상품을 구성했던 여행사들도 공급 확대와 함께 단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여행객 중 다수가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에어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탓에 우려스럽다는 시선도 더러 있다.

취재 결과, 패키지사들은 아직까지 자유여행시장 확대로 인한 판매 어려움은 드물다는 입장이다. 수요 증가에 따른 객실 난은 인기 호텔 외 주변 호텔로 조율이 가능하기 때문. 또 지난 7월 개관한 켄싱턴호텔 사이판이 추가로 313개의 객실을 공급하면서 상품판매의 어려움을 우선 덜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품 담당자는 “사이판은 성비수기 차이가 극명했던 마켓인데 요즘에는 구분 없이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까지 호텔이 부족해 판매가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PIC나 월드리조트의 경우 인기가 높아 이전부터 종종 예약을 다른 호텔로 돌린 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공공급이 증대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기는 했지만 올 겨울은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사이판 또한 괌처럼 자유여행지로 성격이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마리아나를 찾는 한국여행객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6월 마리아나를 찾은 한국여행객은 총 18,556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2.7% 상승했으며 지난 7월에는 총 21,092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7.7% 상승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한국시장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목적지 홍보와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 9월 관광청 홍보대사로 새롭게 위촉한 방송인 박지윤 씨와 가수 이재훈 씨를 통한 마리아나 매력 전달에 집중한다. 박지윤 씨는 이미 가족여행을 콘셉트로 홍보영상을 촬영했으며 이재훈 씨는 11월 내 개별자유여행 콘셉트로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 등의 채널에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예슬 기자 titen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