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8호]2016-10-24 09:36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K-Tour Best 10)”



재방문·분산형·체류형 선진 관광지 육성

연계 코스 및 상품 개발하고 문화 콘텐츠 보강
 
 
서울과 제주로 집중되는 관광수요를 우리나라 구석구석으로 분산하고 관광객들이 좀 더 오래 머물면서 만족할 수 있도록 관광 여건 개선 작업이 시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관부)는 지난 19일 대한민국을 대표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K-Tour Best 10)’ 육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찾는 분산형, 체류형 선진 관광지를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문관부는 먼저 점적 시설 건립 위주의 관광 개발 방식을 따르지 않고 현존하는 관광자원들을 관광객 동선에 따라 연결하고 향상(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기존의 행정구역 단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복수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간 연계를 도모한다. 관광객이 약 3일에서 5일의 기간 동안 둘러볼 수 있는 2개에서 4개의 지자체 관광명소들을 코스로 묶어 개선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면 평창올림픽 코스, 선비문화 코스, 백제문화 코스 등 권역별 대표선수가 10개 개발되는 형태다.

또한 관광 수요자(end-user) 관점에서 관광요소별 부족분에 대한 맞춤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질적 수준을 높인다.

10대 코스를 대상 공간 범위로 관광명소 주변 환경디자인 개선,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관광안내 서비스 체계화, 공모를 통한 관광콘텐츠 확충, 관광명소 간 교통망 개선, 숙박·음식 같은 서비스 고급화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로 각각의 여건에 맞게 종합 개선한다.

단 신규 하드웨어 건립은 지양한다. 이렇게 향상된 관광요소를 바탕으로 가족이 즐기는 여행코스부터 꽃중년을 위한 건강휴양코스, 2·30대 여성에 맞춘 감성문화여행코스 등 상품 또한 수요자 특성별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무형의 문화콘텐츠를 복합적으로 보강한다. 천편일률적인 관광자원의 나열이 아닌 지역의 역사, 이야기, 인물,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 등 지역만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로 관광자원에 옷을 입힌다. 관광뿐 아니라 문화예술, 도시·공간,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권역별 전담기획가(프로젝트 매니저, PM)와 컨설팅 그룹을 구성해 현장밀착형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문관부는 2017년 정부 예산안에 관광진흥개발기금 24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현재 지자체 대상 수요조사와 지난 한 해의 계절별 관광객 유입량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지역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발굴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전문가 위원회의 관광경쟁력 평가를 통해 10대 코스의 1차 선정을 완료하고 11월 현장 답사, 지자체의 자구노력 및 협력계획 평가 등을 거쳐 12월에 10대 코스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