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7호]2016-07-25 09:22

[독자의 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허신영 - 엔투어 팀장






2016년 7월 15일 제946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37>

 
“업계지 다락방 역할 아쉬워, 폭넓은 소식 전해주길”
 


 
 
전반적으로 ‘힘들다’라는 말이 입에 내내 붙어있을 정도로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계속되는 OTA의 강세와 여행사 이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 다양함을 원하고 목적이 뚜렷한 개성 강한 여행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흐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946호 신문에 게재된 ‘필리핀 세부’ 기사와 일맥상통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조금이라도 더 모객하기 위해서 가격을 낮추다보니 결국 세부뿐만 아니라 몇몇 동남아 지역은 큰돈 들이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여행지라는 편견이 생겼다. 상품보다 그 여행 지역 자체에 대한 편견이 자리를 잡을까봐 더 걱정이 된다.


상품의 질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가격만 보고 예약하는 손님들도 문제지만 경쟁 속에 실적을 위해서 저가 상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여행업계도 주의를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현재 영향력 있는 큰 회사들이 먼저 앞장서 보다 질적으로 완성도 있는 상품을 양산하는 것이다. 손님들은 결국 ‘저가 상품만 선택한다’는 편견을 깨고 가격보단 질이 우선이라는 분위기를 정착해 나가면 어떨까.


신생 업체로 소개된 ‘시티투어닷컴’과 같은 개성 강한 회사들의 진입이 많아지는 것 또한 여행상품의 질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여행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상품을 한국시장에 선보였으면 한다. 여행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계속해서 여행사를 이용하는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 고객을 유치하려면 결국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상품들을 보유해야 한다.


여행정보신문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사내 정보지에나 나올 법한 소식들이 다수 게재됐다는 거다. 실례로 A회사의 CS 교육 수강 기사는 여행정보신문을 읽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차라리 작게라도 같은 업계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사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주는 게 어떨까. B2B 업계지라는 여행정보신문의 역할을 살린 기사가 부족하단 느낌이다.



매달 재미있게 읽고 크게 공감했던 ‘이슈엔토크’ 또한 이번 기사는 다소 아쉬움이 컸다. 여행업계에 잦은 행사 개최를 주제로 기자들끼리 얘기를 나누는 형식도 좋았지만 이번만큼은 여행사 실무자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있었다면 공감과 재미를 배가 시키지 않았을까.



빈 수레 같은 필자이기에 주제 넘는 요란한 평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런 의견들이 여행정보신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무더운 여름 성수기 시즌 모객 유치에 고전하고 있는 업계 동료들 또한 파이팅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