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7호]2016-07-25 09:17

“대천해수욕장, 누구나 여행할 수 있어요”

올 4월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대천해수욕장이 노약자, 장애인 등
관광 취약 계층을 위한 시설 및 서비스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장애인도 해수욕이 가능한 워터체어.

 
 


열린관광지 선정 관련 취약계층 위한 시설 마련


워터체어, 열린카페트 등 국내 해수욕장 중 최초 도입
 


 
올 여름 대천해수욕장이 노인, 어린 아이, 장애인까지 모든 취약계층을 위한 편리한 여행지로 거듭난다. 대천해수욕장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서 해수욕장 부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인, 노인, 영·유아동반가족 등 이른바 ‘관광취약계층’의 이동 및 관광활동의 제약을 없애고자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열린관광지 답게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 중인 보령 머드축제에 맞춰 장애인과 노인 등 관광취약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 15일부터 장애인과 노인관광객 등이 머드 마사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함께 하는 머드 마사지탕’을 올해 처음 조성했다. 또한 백사장에서 휠체어나 유모차의 이동이 자유롭도록 ‘열린카페트’를 깔아서 바다까지 이동이 가능토록 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스레 물에 뜨도록 고안된 ‘워터체어(Water-Chair)’ 3대도 해외에서 특별히 수입했다.



보령시 관광과 조안식 주무관은 “워터체어와 열린카페트는 국내 해수욕장에 도입된 최초의 시설로 장애인이나 취약 계층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관광공사 복지관광팀 이창용 팀장은 “누구나 신체적 제약 없이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고 인간으로서의 관광 권리를 누리게 하는 것이 열린 관광지 사업의 목적”이라며 “모든 지자체와 국민이 동참해 관광 분야에서도 약자를 배려할 때 전국의 모든 관광지가 열린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열린 관광지’ 공모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또는 관광사업자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투입해 다목적 화장실 개선, 매표소 창구 높이를 장애인 눈높이에 맞게 낮추기, 관광지 접근로 경사로를 완만하게 설치하기, 시각장애인을 위해 촉지 안내판 설치하기 등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동진 모래 시계공원 △보령 대천해수욕장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 △여수 오동도 △고성당항포관광지 △경주보문관광단지 △순천만습지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대구 중구 근대골목 △한국민속촌 등 11곳이 선정됐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