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5호]2016-07-11 09:17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또 말썽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로고 기본형<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CREATIVE KOREA’ 표절 논란으로 비판 쇄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 브랜드인 ‘ I·SEOUL·U’와 순위를 다툴 만큼 망작이라는 자조 섞인 의견들이 쏟아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는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 자산에 담긴 핵심가치를 활용해 도출된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지난 4일 공식 발표했다.

문관부는 총 30,999건의 공모 작품과 약 127만 건의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키워드, 해외 24,605건 포함)을 수집해 종합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로 창의(Creativity), 열정(Passion), 화합(Harmony)을 선정했다.

더불어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전문적인 작업을 거쳐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도출했다.

문관부에 따르면 ‘Creative Korea’는 미래 지향적 핵심 가치와 비전을 담고 있다. ‘Creative Korea’는 한국인의 유전자(DNA)에 내재된 ‘창의’ 가치를 재발견해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반면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의견은 프랑스의 경제 관련 캠페인 구호를 표절했다는 것. 정부는 사전에 이미 검토한 내용이라며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전문가들은 빨강색과 파란색을 사용한 칼라와 텍스트(Creative)까지 많은 부분이 유사함을 지적했다. 더욱이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를 굳이 바꿔야 하냐는 논란까지 함께 제기되면서 35억 원이라는 과대한 예산에 비해 실속이 전혀 없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취재부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