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4호]2016-07-04 09:19

[칼럼] 권희정 뉴질랜드관광청 한국지사장





“멋과 맛을 아는 당신에게, 뉴질랜드 와인 여행”
 


 
 
뉴질랜드는 곳곳에 산재한 볼거리와 즐거거리는 물론 먹거리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지이다. 깨끗한 물과 청정한 자연을 양념으로 더한 해산물을 비롯해 육류, 가금류, 각종 디저트까지 모든 음식들이 훌륭하다. 특히 뉴질랜드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꼭 한번쯤 가봐야 할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와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지역이 바로 ‘혹스베이(Hawke’s Bay)’다.



혹스베이는 지난 2015년 미국의 저명한 와인 전문지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가 그해 최고의 10대 와인 여행지(10 Best Wine Travel Destinations 2015)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유명세가 남다른 지역이다. 이곳은 남섬의 말보로(Marlborough)와 함께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로 존재감이 묵직하다. 혹스베이는 질 좋은 토양과 포도를 생산하기 적합한 기후 조건 및 환경 또한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시음 및 관람이 가능한 와이너리가 약 30여 개 정도 밀집해 있는데 대부분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탓에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와 와인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롯지 또는 부티크 호텔 형태의 숙소도 와이너리와 함께 구비돼 있어 좀 더 여유롭고 낭만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지난 해 필자와 일행들은 혹스베이 소재 세 군데의 와이너리를 흥분된 마음으로 누비면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롯(Merlot), 시라(Syrah), 피노누아(Pinot Noir)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을 시음할 수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대자연을 앞에 두고 맑은 공기와 함께 와인 한 잔을 마시니 가히 천국이 부럽지 않았다.



혹스베이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미션 이스테이트 와이너리(Mission Estate Winery)’.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로 1851년 뉴질랜드 최초로 세워졌다. 이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을 받은 와인을 시음하고 유서 깊은 건물들을 관람하는 투어에도 참여하며 시간을 보냈다. 낮의 아름다움과 밤의 화려함을 두루 갖춘 미션 레스토랑은 뉴질랜드 최고의 식당으로 손꼽힌다.



두 번째는 엘리펀트 힐(Elephant Hill Estate Winery) 와이너리. 두 눈에 가득 들어오는 태평양과 포도밭 농장 경치를 감상하며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2014 최고의 와이너리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한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신선한 제철 음식과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외에도 와이너리 라운지에서 치즈 또는 올리브를 곁들여 간단한 시음 및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 혹스베이 와이너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자전거 투어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포도 농장 사이의 트레일은 도로가 평평해 자전거로 달리기에 매우 편하다. 주요 와이너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와 자전거 대여는 혹스베이 네이피어와 해스팅스 현지의 i-SITE 여행자 안내 센터에 문의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who?
뉴질랜드관광청 한국지사장으로 한국여행시장에서 뉴질랜드 관련,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수시로 산과 명소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타고난 여행인. 전 세계에 친구와 지인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HeeJeong.Kwon@tnz.govt.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