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0호]2016-06-07 09:09

코트파, 공공성·실용성 강화로 탈출구 마련

2016한국국제관광전 6월 9~12일 코엑스에서 개최

관광 관련 국가적·사회적 아젠다 박람회 적용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한국국제관광전을 앞두고 조직위가 지난 1일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2016한국국제관광전(KOTFA)이 6월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소재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 최장수 박람회인 코트파는 올해로 31회째를 맞아 전시 행사 및 부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국내 관광업계가 직면해 있는 사회적 아젠다를 박람회에 접목, 공공성을 강화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지난 1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홍주민 코트파 사장은 “일반적인 관광박람회와 코트파의 차이점은 국내 유일의 종합 박람회로 인바운드-아웃바운드-인트라바운드를 총괄한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환경 보존을 위한 관광업계의 노력 등 세계적 이슈를 끌어오고 국내 관광산업의 과제와 전략을 논의하는 등 공적인 부분과 실용성을 강화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한-아세안센터와의 공동 세미나, 국제관광인 포럼 개최, 한중마케팅협회와의 협력 및 중국 관계자 초청 등 국내외 여러 기관과 단체들의 참여는 오롯이 코트파만의 경쟁력”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관람객 수가 크게 급감했던 코트파는 올해 약 13만 명의 현장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박람회 현장은 60여 개국 500여 개 업체가 부스 형태로 참가한다. 기본적인 종합 전시 외에도 △여행상품 특가판매 △여행고수들의 해외여행 토크쇼 △인/아웃바운드 상담회 △해외전문가 초청 의료·도시마케팅 포럼 △국내 구석구석 체험여행 △남미/아프리카 스페셜티 커피투어 △30개 국 전통공연 문화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국가들의 참여도 특징이다. 올해 코트파에는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페루, 자메이카 등 새로운 국가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을 맞는다. 국내에서는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전라남도, 창원시, 용인시 등이 직접 홍보관을 운영한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에 속한 20개 여행사의 특별상품(트레킹, 캠핑카 투어, 오로라 투어, 라틴음악 투어, 미식 투어, 성지순례 등) 판매와 각 여행사 대표들이 전하는 여행 비법 등도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 중남미, 아프리카 커피투어관에서는 세계 최고급 커피를 시식하거나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에코부스 및 VR(가상현실) 체험, 전통공연, 경품행사 등도 즐길 수 있다.

홍주민 사장은 “여행 시장 트렌드가 패키지나 그룹이 아닌 개별로 전환되면서 여행상품 또한 대형사 위주의 상품보다 맞춤, 테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아래 한국여행업협동조합과 손을 잡았다”며 “여행토크쇼나 경품 행사 등 B2C 유치를 위해 인쇄매체와 미디어를 통한 기사 노출, SNS 홍보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또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간 코트파를 응원해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일종의 멤버십이나 회원 제도를 만들어 역으로 그들을 홍보 대사로 활용하자는 계획도 있다”며 “멤버십을 통해 회원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서거나 구전효과로 방문객 확대를 꾀하는 등 승산이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B2B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특히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해 코트파 조직위가 초청한 일본, 중국, 동남아 여행업자 20여 명과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자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국여행상품 기획을 위한 1:1 상담을 전개한다. ‘한중마케팅협회’와 공동으로 초청한 중국 주요 매체 언론인, 의료관광 전문가, 도시마케팅 전문가 등 30여 명도 방한해 인터뷰 및 상담 일정을 소화한다.

홍주민 사장은 “올해는 부스 판매나 양적인 팽창보다는 박람회 현장을 찾는 관람객과 전 세계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만족도 제고를 첫 번째 가치로 지향한다”며 “특히 ‘기후변화’라는 사회적 이슈해결에 동참하고자 코트파를 ‘탄소 제로’ 박람회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른 일환으로 올해는 전시장 내에서 ‘1회용 컵 사용 줄이기’, ‘에코 백 지참 관람객 대상 친환경 물병 증정’, ‘에코부스 시범운영’ 등의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코트파 홈페이지(www.kotfa.co.kr) 또는 한국국제관광전조직위원회(02-757-616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국국제관광전 조직위는 한국국제관광전을 ‘한국의 ITB(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최 고의 국제관광박람회)’로 만든다는 장기비전을 갖고 있다. 그 1단계 계획으로 내년(2017년 6월 1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에는 박람회 규모와 프로그램을 종전보다 2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가깝게는 오는 2020년 100개 국 1,000개 부스가 참가하고 관람객 수 2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 주요 콘텐츠는 레저/관광/문화/환경/사회 등이다.

홍주민 사장은 “비슷한 성격의 오프라인 관광박람회들이 같은 시기에 열리는 것은 참여자는 물론 업계에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비단 하나투어와 코트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관광업계 전체의 공통적인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행사들이 같은 시기에 한 자리에서 열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코엑스의 여러 홀에서 박람회, 전시 행사, 트래블마트, 상품 판매전, 포럼 및 세미나 등이 종합적으로 개최되고 해외 각국에서도 방문해 실질적인 효과를 얻는 것이다. 코트파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