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0호]2016-06-07 08:55

한국 관광 기대주 부산의 매력에 빠지다





1분기 외래관광객 575,603명 역대 최대 기록 경신
해양-의료-문화 등 장점, 콘텐츠 개발 지속해야
 

 
부산을 찾는 외래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이나 제주도에 비해 성장 폭이 높고 재방문자 비중이 높으며 무엇보다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외 지방 분산을 최대 과제로 내걸은 한국 관광에서 부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575,603명으로 전년동기(452,004명) 대비 27.3% 증가했다. 대형 크루즈 입항 증가, 항공노선 신규 취항 및 증편, 온라인 여행사 공동상품 판매,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마켓은 중국, 타이완 등 중화권과 거리상으로 근접한 일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크루즈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는 올해 최대 성과로 꼽힌다. 1분기 중국 발 대형 크루즈 입항이 20회로 전년대비(4회) 크게 늘었으며 16만 톤이 넘는 퀀텀호(정원 6,374명) 입항도 11회에 달한다. 이 밖에 김해공항 도착편 기준 운항편수도 6,490편으로 전년대비(4,895편) 1,595편이 증가하는 등 항공노선 운항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내륙과 항로, 하늘 길까지 부산을 여행할 수 있는 길이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타이완은 항공 확대 외에도 부산에서 촬영한 드라마 ‘필취여인’이 현지에 방영되면서 부산에 대한 인지도 및 관심도가 높아진 경우다. 방영시기에 맞춰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항공사 등 관광업계가 공동으로 현지 개별관광객(FIT) 대상 프로모션을 추진하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영상을 통한 트렌드 흡수가 빠른 젊은 개별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부산의 바닷가와 특색 있는 관광지 그리고 현대적인 도시의 세련된 모습들까지 연신 각광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월 ‘관광현장점검단’을 운영해 관광수용태세를 전면 개선하고 관광수입을 증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포함해 올 하반기에도 외래관광객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현재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열심이다. 부산은 최근 경북과 손잡고 해양관광과 전통문화를 결합한 관광자원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주력키로 했다. 부산의 요트, 크루즈 등 바다를 활용한 해양관광상품과 경주, 안동 등 경북의 전통문화 자원을 연계한 상품으로 체류형 관광객 유치가 핵심이다.

이 밖에 전통시장인 국제시장 등에 ‘외국인 쇼핑블록’을 지정, 시범 운영하고 전담팀을 통한 의료관광객 및 MICE 단체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최근 ‘2016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공모사업’ 에 선정돼 국비 4억 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국비사업인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글로컬 관광상품 육성사업’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특화상품으로 선정되며 ‘관광+의료+휴양’을 위한 목적지로 자리매김 하는 중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