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9호]2016-05-30 09:08

전체 외래관광객 46.1% 2회 이상 한국 방문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 중 개별여행이 단체를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쇼핑에 대한 호감이 높았고 서울, 제주, 경기도로 관광객이 집중됐다.
덧붙여 한국여행 만족도 증가와 중국인 재방문객 유치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사진은 한국을 여행 중인 외래관광객들. <사진출처=여행정보신문>




문관부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
개별여행 67.9VS단체여행 26.2 수치 크게 앞질러
방문 목적 쇼핑 여전해, 음식/패션/미식 등 증가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대부분 여가, 휴가 등을 목적으로 방한했으며 선택 시 고려 요인 중 첫 번째는 여전히 쇼핑이 차지했다. 단 쇼핑 외에도 자연 풍경, 음식/미식 탐방, 패션 등도 꾸준한 증가 추이를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외래관광객들은 평균적으로 6.6일간 체류했으며 주요 방문지로는 명동이 1위를 고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가 지난 23일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래관광객 12,900명(매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4개 국제공항(인천, 제주, 김포, 김해) 및 2개 국제항(인천, 부산)에서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우선 2015년 ‘방한 횟수’ 조사 결과 ‘1회’가 5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회’ 16.3%, ‘3회’ 7.9%, ‘4회 이상’ 21.9%로 2회 이상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비율(재방문율)이 46.1%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16개 조사대상국 중 일본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78.7%로 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60.6%), 홍콩(59.0%), 러시아(57.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고작 37.8%에 불과해 이들을 재유치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택시 고려 요인’ 조사 결과 여전히 ‘쇼핑’이 가장 높으나 전년 대비 비중은 감소했다.(72.3% → 67.8%) 대신 ‘음식/미식 탐방’, ‘역사/문화유적’, ‘패션, 유행 등 세련된 문화’ 등의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해 전반적으로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이 다양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방문지 조사 결과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78.7%)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제주(18.3)와 경기도(13.3)가 뒤를 이었다. ‘체재 기간’은 평균 6.6일로 전년 대비 0.5일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3일이 19.1%, 4일이 28%로 드러났다. ‘한국 여행 중 좋았던 관광지’는 명동(35.7%), 동대문시장(18.6%), 고궁(16.6%), 남산/N타워(14.2%), 신촌/홍대 주변(12.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동은 2011년부터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1,712.5달러로 전년 대비 107달러 증가했으며 여행유형별로는 개별여행객 1,673.4달러, 단체여행객 1,908.4달러, 에어텔 여행객 1,286.2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총 지출금액을 총 체류기간으로 나눈 ‘1일 평균 지출 경비’도 전년 대비 증가(315.8달러 → 328.1달러)했다.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는 달라진 여행 유형. 2015년 한국을 찾은 개별여행객 비중은 67.9%인데 반해 단체여행은 고작 26.2%를 차지했다. 물론 전체 시장으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여행 시장의 지표가 완연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끝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3.5%로 94.0%로 조사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그나마 ‘향후 3년 내 관광목적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은 전년 대비 증가한 점이 성과다.

이우성 문관부 국제관광정책관은 “7대 질적 성장 지표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그 조사결과를 인바운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이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만족도를 높여 한국이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c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