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5호]2016-04-22 13:37

발행인 칼럼 임두종 본지 발행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 역할 기대 커
관광산업 도약 발판 위한 최대 계기 삼아야
민·관 협력 체계 구축 필수 고용 늘리고 경제 활성화 기여
 
 


관광행정기구가 국 단위에서 실 단위로 승격돼 관광업계의 목소리가 보다 폭 넓게 반영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관광정책실이 분리돼 관광정책실이 독자적으로 실 단위 행정기구로 승격됐다. 그동안 관광업계는 관광국에서 관광행정을 수행하면서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복합 산업의 특성상 다른 정부기관과의 업무 협의 등에도 불이익을 일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경우 관광청이 생겨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행정을 펼치면서 우리 관광업계도 관광청으로의 독자적인 승격을 바라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행정 특성상 청장은 국무회의에 참석도 못하는 등 오히려 독립 외청으로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대안으로 관광정책실로의 승격을 바라 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정책실 내에 관광정책관과 국제관광정책관 등 2명의 국장 밑에 7개 과를 두는 관광행정기구의 확대 승격을 이뤘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단기적인 관광업계의 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광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정책실은 인·아웃바운드 한해 3,000만 명 시대를 넘어 5,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관광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관광산업 발전 계획은 국토 개발과 관련해 추진됐으나 이제는 관광정책실이 주도적으로 관광산업 측면에서 접근해 관광업계가 성장하고 지역 균형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 수립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관광업계 등이 상호 협력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들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 관련 산업에서의 고용 창출을 위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 증대를 위한 항공사 및 인바운드 여행사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관광산업의 균형 발전과 함께 관련 산업까지 발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잘 조율하고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관광인프라 확충과 같은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노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는 여행업계가 순수하게 영업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길을 터 준다는 점에서 인·아웃바운드 업계가 한해 5,000만 명의 국제관광객을 취급하는 시기를 앞당기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 관련 산업의 위축은 물론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충격을 줘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경험을 뼈저리게 했기 때문에 새로 출범한 관광정책실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정부도 그동안 담당자들의 인사가 너무 잦아 전문성을 축적할 기회를 주지 못한 측면도 있는 만큼 관광정책실 내에서의 순환 보직 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해 제대로 된 관광정책을 펼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관광산업은 국내관광 뿐 아니라 인·아웃바운드 모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인바운드만 하더라도 우리와 비교할 수 없었던 일본이 우리를 앞서고 있고 우리와 비슷한 처지였던 태국의 경우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질러 가고 있는 현실을 새로 발족한 관광정책실 관계자들은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관광정책실이 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도 일부 채용한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에 조직과 업무 분장을 마치고 관광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한국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기틀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고용 창출을 확실하게 기대할 수 있는 관광산업 분야가 말 뿐이고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고용 창출을 한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또한 관광산업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관광정책이 이뤄져야 하겠다.

끝으로 관광은 항상 필요에 의한 사회적 평가를 받았다. 이제 관광정책실이 확실한 역할을 해 나가면서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신명을 갖고 일을 하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당면한 과제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