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4호]2016-04-15 10:17

내나라 현장 참가한 관람객 중 77% “국내여행 떠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2016 내나라여행박람회 성과 발표

5월 여행주간 앞두고 지자체 중심 국내여행 활성화 기대
 

내박’에서 관람객들의 높은 홍을 얻었던 존(Zone)은 ‘가상여행’ 존이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 이하 중앙회)가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내나라여행박람회’ 관련 개최 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중앙회 측은 현장에 직접 다녀간 관람객 중 81.8%가 국내 여행을 계획했다며 곧 다가올 5월 성수기 국내여행 활성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자료 제공=한국관광협회중앙회(www.ekta.kr)
사진출처=여행정보신문 DB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박람회 참가 통해 국내 여행 계획 수립>
올해로 개최 13회를 맞은 ‘2016 내나라여행박람회(이하 내박)’는 ‘내 나라,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3층 전시홀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362개 기관, 650개 부스가 참가해 규모는 전년대비 20% 정도 성장했으나 전체 관람객 수는 10만 6,950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여행 산업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늘어가지만 여행정보를 찾고 소비하는 관광객들이 현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모든 박람회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중앙회는 4일간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박람회 관람 후 국내여행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가운데 약 77%가 실제로 국내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시 의향 전혀 없음 △ 실시 의향 별로 없음 △보통임 △실시 의향 있음 △실시 의향 매우 있음까지 총 5개 설문 중 실시 의향 있음과 매우 있음이 각각 50.3%와 26.9%의 비중을 차지한 것. 추가로 박람회 관람 후, 국내여행 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서도 세웠다고 답한 비중이 81.8%로 그렇지 않다는 답을 훨씬 앞질렀다.

박람회장을 직접 찾은 한 관람객은 “VR 가상체험을 했던 진해 여좌천을 올 봄 가족여행지로 정했다”며 “국내 구석구석에 대한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내박에서는 관람객들이 가상현실(VR) 기어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고 싶은 여행지를 가상현실로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여행’ 존이 마련됐는데 예상외의 호평을 얻었다. 중앙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정보를 얻은 관람객들의 여행 욕구가 5월 봄 여행주간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3월 열린 ‘내나라여행박람회’를 찾은 관람객 중 81.8%가 국내여행을 계획했다.

<경제적 효과 넘어 브랜드 더 키워야>
중앙회가 한국관광학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번 박람회는 293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예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행사기간 중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지출한 비용은 총 76억 원으로 박람회 운영을 위해 지출한 사업비와 행사에 참여한 기관 비용 등을 반영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생산 183억 원, 소득 37억 원, 부가가치 73억 원으로 나타났다. 1인 당 지출액은 평균 71,400원 정도다. <표 참조>
 

 

중앙회의 이 같은 수익 창출은 오프라인 박람회가 빈번한 가운데 국내 여행이라는 집중적인 테마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구성에 전반적인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많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정보를 찾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옮겨 간 만큼 박람회 고유의 브랜드를 키우고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발전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관람객들의 지출 비용 중 특산품 구매나 쇼핑이 아니라 식음료비와 교통비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이후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에게 제공해야 할 혜택이 어떤 부분인지를 시사한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올 해 박람회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 공연 등을 준비했으다. 이로 인해 관람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며 “봄 여행주간에 박람회 현장에서 소개한 다양한 국내여행지와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하는 내국인들이 많이 증가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보다 나은 모습으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올해 내박은 국내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모아둔 ‘내 나라 테마마을’과 지자체 주요 관광지, 축제 등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내 나라 홍보마을’, 국내 여행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내 나라 정보마을’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상품을 접할 수 있는 ‘내 나라 체험마을’과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내 나라 쇼핑마을’ 등이 화제를 낳았다. 주제관은 △골목여행과 시장여행 등 일상 속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우리 동네 여행’ △기차, 버스, 지하철, 배 등을 이용해 차 없이 떠나도 편리하고 즐거운 ‘대중교통 여행’ △바쁜 일상 속 잠시 여유를 가지고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하는 ‘쉼표 여행’ 등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