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2호]2016-04-04 08:53

[독자의 소리] 엄태훈 - 에이테크오토모티브 과장2016년도 여행정보신 독자 모니터 위원



2016년 3월 25일 제931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22>
“기획 기사의 다양성 만족, 원고 읽기는 힘들어”
 
 
지난 931호 기사 중 인천 수인선 탑승기를 다룬 <르포>와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를 소개한 <현지취재>편을 가장 재밌게 읽었다. 수인선의 경우 개통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바 있으나 정확히 어느 구간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기사를 통해 수인선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전철역과 연계돼 있는 관광지 소개와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기자 스스로 직접 체험하고 쓴 글 인만큼 현장감이 느껴졌으며 다양한 사진구성을 통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문제는 원고의 배치다. 이는 그간 다른 기사에서도 동일하게 느껴왔는데 여행정보신문의 기획기사는 본문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진다. 수인선 기사 또한 본문 기사 세 개가 이어지지 않고 뚝뚝 떨어져 있어 중간에 일부러 시선을 돌려야 한다.

종합지의 경우 독자가 기사를 읽을 때는 한 번에 원고를 읽을 수 있도록 본문을 최대한 중앙에 연결해서 이어지게 편집하는데 여행정보신문은 기획기사에 있어 잡지 구성을 주로 하는 탓에 원고가 산발적으로 나눠져 있다.

캘거리 현지취재 기사도 흥미롭게 읽었다. 알버타주 여행을 직접 떠나고 싶을 정도로 설렘을 주는 사진과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숙박이나 현지 교통 등 디테일한 정보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기사 말미에 호텔 소개가 짧게 언급됐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다.

끝으로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의 인터뷰도 매우 성실하고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체코 여행에 대한 로망을 불러일으켰다. 체코에 대해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여행지로서의 강점을 자신 있게 나열할 수 있는 그의 신념이 한 없이 부러워졌다.

여행정보신문을 구독하고 모니터링 작업을 계속할수록 여행정보의 강점은 기획이나 인터뷰, 르포 등의 현장취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해 취재기사는 다소 기복이 있다. 어떤 주에는 읽을거리와 뒷받침 사례가 풍성한 취재기사들이 넘쳐나는 반면 어떤 주에는 날카로운 취재기사 한 두 개 조차 찾기가 힘들다. 여행정보신문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