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3호]2016-01-22 15:48

제주도 중국 자본 없는 토종 기업들로 시너지 낼 것
 
주식회사 제이트립 설립, 초대 사장은 변동현 대표 임명

자본금 50억 원 규모, 크루즈-전세기 등 사업 폭 넓힐 것


 
 
중국 자본이 잠식하고 있는 제주 여행시장이 개편될 전망이다. 치솟는 현지 체류 비용과 늘어나는 중국관광객들로 내국인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제주도의 변화가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최근 제주 소재 국내 관광업체들로만 구성된 토종 여행사 (주)제이트립(JTRIP)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제이트립은 호텔, 리조트, 여행사 등 도에서 활약 중인 85개 관관 업체가 참여하며 초기 자본금은 5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약 15억 원을 출자한 관광협회가 30.3%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된다.

제이트립은 최근 임원진 및 감사 명단을 확정하고 전 캐나다관광청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변동현 티피마케팅 대표<사진>를 초기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이트립은 중국 자본과 방한 중국인 중심의 제주 관광시장을 정화하고 현지 업체를 보호하며 다양한 외래관광객 유치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일궈 나갈 방침이다. 현재 제주 시장이 지나치게 중국인 위주로 돌아가면서 무분별한 개발 및 훼손은 물론 현지 업체들의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

도에 존재하는 300개의 여행 관련 업체 가운데 오직 4곳의 대형 중국 업체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기이한 형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제이트립은 경쟁력 있는 제주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현지 결속력과 네트워크 등 장점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마케팅에 집중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도내 여행업계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전세기 운영은 물론 대형인센티브단과 국제회의, 의료관광, 크루즈 유치 등 신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변동현 사장은 빠른 시간 내 제이트립의 업무를 파악한 뒤 조직 구성과 영업 총괄 등의 업무를 책임질 계획이다. 변 사장은 제주도민일보를 통해 “제주 여행업계 상생과 공정관광문화를 선도하는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의 탄생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까지 도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13,634,999명으로 전년대비 11.1% 성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내국인 11,013,712명, 외국인 2,621,287명을 각각 기록했다. 관광협회는 올해 다양한 테마 및 융복합 관광상품 개발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신규관광 수요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