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3호]2016-01-22 14:14

400만 명의 한국인 일본 여행에 취하다
JTNO 신년 기자간담회 열고 지난해 성과 발표
자유여행객 및 40~60대 문화여행 수요 촉진 계획


JNTO가 2015년 한 해 성과 및 신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20일 더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 지난 해 일본을 찾는 한국여행자는 4백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JTNO 서울사무소 관계자들의 모습.
 
“하루 1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해서 연간 365만 명 한국인 여행자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구마노 노부히코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장의 포부가 현실이 됐다. 지난 해 4월 JNTO 서울무소장으로 취임한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및 지역 다각화로 하루 1만 명 한국인 여행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JNTO가 지난 20일 더 프라자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한국 여행시장 현황 및 올해의 사업 계획과 프로모션 전략 등을 밝혔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2015년 방일 여행시장은 한국 뿐 아니라 각 마켓에 걸쳐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4,002,100명(전년대비 45.3% 성장)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 해 12월에는 총 415,7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는데 이는 JNTO 서울사무소가 통계치를 기록한 이래 월별 방일 한국인 통계로는 최고치다. 한국은 일본 인바운드 마켓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은 4,993,800명을 달성했다.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은 “지난 2015년은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동시에 역대 최고인 한국여행객 4백만 명 돌파라는 겹경사까지 맞은 특별한 해였다”며 “그간 JNTO와 함께 일본여행시장 활성화를 도모한 국내 여행업계 및 미디어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소감을 우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및 일본 각 지역으로의 항공 공급 편 증가 그리고 지속적인 엔화 약세와 면세제도 개편 등에 힘입어 방일 한국인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올해 관광청 전체 예산은 전년대비 약 2.4배 증가한 245억 엔이며 한국 예산은 4억 5천만 엔으로 책정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올해 JNTO는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방일 프로모션의 일환인 ‘비지트 재팬(VJ)’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간다. 이를 위해 한국인 여행자가 선호할 만한 관광 트렌드를 개발하고 SIT 고객을 유치하며 일본 지방 특유의 매력과 특산물 등을 노출해 수요 분산(방문 도시 확대)을 추진한다. 특히 한-일 구간의 다양한 이동 편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기존 도쿄, 오사카, 교토 등에 집중돼 있는 여행자 패턴을 넓히는 것이 과제다.

현재 일본 24개 공항과 한국 5개 공항에서 다양한 정규 노선이 개설돼 있고 정기 선박도 수시로 운항하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타깃은 20~30대 젊은 개별여행자와 가족여행객 그리고 문화 여행을 원하는 40~60대 중장년 층이다. 2030 여행자에는 소도시 주말 여행과 테마 여행을 강조하고 4060 여행자는 레저, 료칸 등 고품격 여행과 온천 및 맛 집 투어 등 문화 여행에 주력한다. 끝으로 30대 가족여행 그룹은 역사, 건축, 테마파크 등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일정 개발에 힘쓸 계회이다.

유진 JNTO서울사무소 홍보 과장은 “한국인 여행자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숙박 수와 1인당 지출 비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평균 숙박 수가 3.5박인데 반해 중국, 타이완 홍콩 등은 4.9박을 기록하고 있다. 양적인 성장 외 숙박 수와 체류 비용 등 질적 성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전체 방일 외국인 여행자는 19,737,400명으로 전년대비 47.1% 증가했다. 중국(25%), 한국(20%), 타이완(18.6%) 등이 상위 마켓을 형성하고 있으며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근거리 국가의 방문도 대부분 증가했다. 일본은 오는 2020년 하계 도쿄올림픽 이전에 전체 방문객 2,0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