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0호]2015-07-24 09:53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길게!’

8월 1~7일 여름 최대 성수기 예측
정부, 내수 진작 목표로 국내 휴가 독려
  
내국인들의 여름휴가가 8월 초에 집중된다.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여행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이 기간 공항 및 주요 관광지에 피서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자치부 등 주요 기관들은 오는 8월 1일(토)부터 7일(금)까지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의 교통량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 전체 휴가객의 38.2%가 몰리고 8월 1일(출발)~8월 2일(귀경)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수요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특별교통대책기간(7.24~8.9) 동안 전체 휴가객의 약 70%가 몰려 일평균 459만 명, 총 7,8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25.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해안권(21.2%), 서해안권(10.7%), 제주권(10.5%)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늘어난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가를 우선으로 하는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상기 기간 동안 1일 평균 철도 8회, 고속버스 279회, 항공기 34편, 선박 195회를 증편한다. 특히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이 급증함에 따라 최신 기상정보 및 정확한 예보 제공, 운항 전·후 기내보안점검 철저, 항공기 예방정비 철저 등 항공기 안전운항 대책을 강구한다. 또 자발적 하기 승객에 대한 처리절차 숙지 및 이행철저, 지연 운항 시 승객편의 마련, 여객서비스 강화 등 항공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내수 진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정부가 앞장서 국내 휴가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아웃바운드 보다 인트라바운드 시장의 선전이 기대된다.

일례로 행정자치부는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길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기업과 손잡고 국내여행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상의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 기업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상의 측은 “해외관광객 감소로 인해 관광·유통업계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내국인들도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어 자영업자들도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