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8호]2015-04-24 11:39

한-중 상호방문의 해 맞아 중국 인바운드 러시
중국 영성시/안후이성 각각 지역 설명회 개최

단순 프레젠테이션 넘어 실제 비즈니스 전개돼야
 
 
‘2015~2016 한중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중국 각 지역의 노력도 거세지고 있다. 전세기 투입을 통한 하늘 길 확대를 필두로 국내 여행사와의 직접적인 제휴까지 시장 확대에 무게를 싣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지역 설명회가 열려 여행사 실무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월에만 하더라도 벌써 네 다섯 개의 지역이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며 올 한 해 이러한 방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이달 27, 28일 양일 간 중국 영성시 관광국이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 영성은 산동성 위해에 자리한 작은 시로 부둣가와 무역항의 모습을 갖췄으며 한국에서는 평택에서 훼리로 이동하는 형태가 보편적이다.

영성시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설명회를 치르며 본 행사에는 영성시 여행국장, 영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다. 뒤이어 28일에는 인천 연수구 소재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동일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골드인터내셔널(02-363-9617/goldtour888@naver.co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중국 제일의 ‘선경(仙境)’이라 꼽히는 황산을 품은 안후이성도 한국여행업 관계자들과 만난다. 안후이성 여유국은 2015년 중국 관광의 해를 맞아 오는 5월 4일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Geranium) 연회장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안후이성은 중국 5대 하류에 꼽히는 장강이 흘러 지나는 명당에 위치해 있다.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차 재배지로 중국 10대 차 중 4개 종류의 차가 이곳에서 생산되며 대나무 제품 또한 질이 좋고 예쁘기로 소문났다. 문화유적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경치 또한 아름다워 중국 내에서 관광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안후이성 남쪽에 위치한 황산은 산정에 자라난 기울어진 소나무, 기이한 바위, 산중턱에 걸린 구름, 온천 등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 199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며 현재 중국 특 관광명승지로 대접받고 있다. 행사 참가 신청은 오는 5월 1일까지 여유국 한국사무소(02-773-0687)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이 같은 설명회 폭주와 관련 아쉽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대부분의 중국 행사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보다는 단순 프레젠테이션과 보여주기식 공연 그리고 식사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제대로 된 자료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물론 여유국 차원의 행사가 아닐 경우 전담 통역사조차 상주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빈번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행사에 참석한 여행사 담당자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 관계자들은 중국 각 지역 관광 실무진들이 한국인 유치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겉치레 보다는 여행사와 직접 만나 거래를 틀 수 있는 마인드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