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6호]2015-04-10 12:37

“런닝맨 보고 한국여행하고 싶어요!”




 
타이완 관광시장 예능 프로그램 영향 많이 받아

경기공사 요우커 대상 런닝맨 관광상품 출시
 
 

국내 인기 예능프로 <런닝맨>이 한국 관광의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런닝맨의 영향으로 방한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는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신상품 출시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지역은 타이완이다.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코리아플라자 개소 1주년을 맞아 427명의 플라자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타이완 사람들의 런닝맨 사랑을 고스란히 입증한다.


본 조사는 고객서비스 방향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한국 예능콘텐츠가 타이완 인들의 방한관광 인식 변화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타이완인들은 한국에 가고 싶게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 1위로 ‘런닝맨(74.3%)’을 꼽았으며 ‘아빠 어디가(50.4%)’, ‘우리 결혼했어요(31.7%)’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중에는 ‘송지효(42.4%, 1위)’, ‘유재석(40.7%, 2위)’을 함께 한국을 여행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꼽았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속 배경으로 등장한 가고 싶은 곳으로는 ‘서울N타워(42.7%)’, ‘쁘띠프랑스(38%)’, ‘명동(36.8%)’이 각각 1, 2, 3위를 차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익수 타이베이 지사장은 “설문 조사결과를 활용해 ‘런닝맨 코스로 미리 가본 한국 자유여행’과 같은 주제로 자유여행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연계사업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에 앞서 상품 출시에 나선 곳도 있다. 경기관광공사(사장 홍승표)는 최근 타이완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여행사와 ‘런닝맨’을 활용한 특색 있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했다. 본 상품은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원마운트, 포천 허브아일랜드 같은 도내 런닝맨 촬영지를 방문해 여행객이 미션지에 제시된 미션을 수행한 후 스탬프를 찍어 미션수행에 모두 성공할 경우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일정이다.


경기공사는 이달부터 라이언여행사와 공동 모객을 시작해 타이완 현지 신문, 현금인출기(ATM), 온라인 등 다양한 광고매체를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 타이완 이후에는 홍콩, 중국 단체 패키지와 개별관광객으로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런닝맨과 같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은 물론 다양한 테마의 경기도 특화 상품을 개발, 해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