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1호]2014-09-26 15:43

소셜에 뺏긴 고객, 이벤트페이지로 붙잡는다?


투어2000의 Weekly HOT DEAL 페이지의 모습.




일주일특가, 핫세일, 테마여행으로 눈길 끌어

그러나 할인 기준 모호해 이벤트성으로 끝나


 

패키지여행사들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 빼앗긴 온라인 고객들을 되찾고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홈페이지 개편을 끝낸 여행사들이 이러한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장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벤트 페이지는 단연 ‘특가’, ‘할인’을 내세운 특가 판매 페이지.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지역별 기획전과는 달리 이벤트 페이지를 통한 특가는 ‘주말’이나 ‘위클리’ 등 기간을 정해놓고 짧은 시간 안에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랑풍선 ‘긴급모객 119’ △투어2000의 ‘Weekly HOT DEAL’ △온누리투어의 ‘주말특가’ △롯데관광의 ‘핫세일’이다.
 

투어2000의 Weekly HOT DEAL 페이지의 경우 1주일 간 파격적인 특전과 가격을 내세운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기간 내에 공동구매를 하는 소셜커머스와 비슷하다.
 

상품 하나 당 출발 가능한 날짜는 적게는 하나 많게는 3~4개로 한정돼 있으며 원래 가격과 할인된 가격을 함께 표시하고 있다. 제주 렌터카 등 단품도 판매한다.
 

롯데관광의 핫세일 페이지 역시 매주 신규 핫세일 상품을 몇 가지를 선정해 특가에 판매하는 페이지. 현재 출발 가능한 잔여석 개수와 원래 가격과 할인된 가격을 함께 제시했다.
 

대부분 출발이 임박한 상품으로 노랑풍선의 긴급모객119 역시 비슷하다.
 

온누리투어의 주말특가는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까지만 접속할 수 있는 페이지로 말그대로 주말에만 반짝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 페이지다.
 

이 처럼 많은 패키지여행사들이 이벤트페이지를 통해 거의 비슷한 수법으로 임박 날짜 또는 상품이 잘 판매되지 않는 날짜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처럼 한 눈에 가격비교를 할 수 없고 특가 상품이라고 판매되는 상품과 똑같은 일정의 타사 상품이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도 많아 특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의 기준이 모호해 적극적인 반응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10월 4일 출발하는 중국 계림/양삭/이강유람 5일, 6일 상품이 투어2000의 Weekly HOT DEAL을 통해 원래 성인 기준 799,000원에서 699,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KRT여행사의 동일한 일정의 상품도 ‘긴급모객599’라는 단어를 붙여 599,000원에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이 처럼 특가행사가 비일비재한 동남아 상품의 경우 할인상품만을 위한 상품페이지가 사실상 무의미하다. 또한 굳이 이벤트 페이지가 아닌 일반 상품페이지에서도 긴급모객, 단 1회 초특가, 선착순 4명 특가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기 때문에 초반 기획목적과 달리 이벤트페이지가 유명무실할 수 밖에 없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