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6호]2013-09-27 12:42

블로그마케팅, 재미 좀 보셨나요?

비용대비 높은효율+장기 지속성 장점

먹튀 적지않아, 전략적인 시도 필요

업계 내 유행처럼 번져나간 블로그 마케팅의 효율성이 대두되고 있다. FIT시장이 확대되고 스마트 시대를 맞이한 현재, 다수여행사와 관광청이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초기에는 대학생, 파워블로거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포토그래퍼 등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 모집의 범위와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업계는 블로그 마케팅이 신문광고 등 기존 홍보채널에 비해 현저히 비용이 낮다는 것과 다양한 콘텐츠를 세분화해 어필할 수 있는 것, 영구적인 노출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우철 모두투어 홍보팀 과장은 “블로그 마케팅은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뛰어나다.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홍보지역뿐만 아니라 여행사 인지도에도 큰 도움을 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미 내일투어 전략기획부 대리는 “여행객들은 블로그에서 습득한 정보의 신뢰성을 높게 산다. 이는 여행사에게도 보다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대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주최측이 원하는 요구와 맞지 않는 결과물이 나오거나, 서포터즈의 성실성에 따라 결과의 질 차이가 크다는 것. 또한 주최측이 블로그 포스팅에 대해서 요구사항이 있어도 개인의 권한 때문에 쉽게 요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A관광청 소장은 “초기 블로거, 서포터즈를 선정할 때 그들은 모든 열정을 쏟을 것처럼 한다. 하지만 여행 후에는 태도가 바뀐다. 마치 갑-을관계이다. 나중에는 주최측이 부탁하듯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포스팅을 게시한다고 해도 성의없는 글이나 사진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초기 계약서를 작성하지만 이는 무용지물. 심지어는 일명 ‘먹튀’하는 경우도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업계는 초기 블로거마케팅 진행 시, 서포터즈가 주최측과 적합한지 성실도가 충실한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주최측의 정확한 진행의도와 노출 콘텐츠를 전달해 이 같은 일을 막아야 한다고 입모아 지적한다.

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