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90호]2006-12-22 10:44

[전라북도] 아름다운 자연이 머무는 곳
마음을 열어주는 그림같은 섬에 빠지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이 무렵, 마음 한켠에는 웬지 아쉽고 씁쓸함이 남는다. 아쉬움을 달래며 한해를 돌이켜 보고 새해를 계획하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보자. 깊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머무는 전라북도에서….

전라북도 고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 고인돌유적은 동서로 2.5km 범위에 4백47기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되어 있어 세계 최대의 고인돌 조밀지로 평가받고 있다. 넓게 펼쳐진 고인돌 유적지에는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한눈에 접할 수 있고 선사시대의 거석문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직까지 현존하는 고인돌의 모습은 경이롭고 신비롭다.

고창 판소리박물관에 들어 선 순간 흥겨운 판소리음악이 귓가를 맴돌게 한다. 또한 우리의 눈과 귀를 충족시켜주는 유·무형판소리의 해설 및 전시와 체험학습이 제공된다. 판소리 동영상은 판소리예술의 재교육과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예술 세계에 점점 빠져들게 한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판소리 박물관은 또 다른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입속에서 흥얼흥얼거리며 귀에 담았던 판소리가 절로 나온다.

부안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촬영지로써 광대한 갈대숲이 천국을 이룬다.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은 금빛의 향연으로 갈대 물결의 장단을 이룬다. 더없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소중한 연인과 함께 달콤한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갈대밭 언덕 저편에 하얀 별장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집을 연출해 낸다. 갈대숲을 사이에 낀 산책로를 거니는 동안 갈대숲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함께 흘러 분위기에 한층 고조된다.

또한 오는 2008년에는 자연생태 공원내 2만3천평 부지의 바둑공원이 들어선다. 그곳에는 컨벤션센터와 바둑기념관, 야외 바둑 체험장, 숙박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여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둑공원은 인근의 새만금 방조제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 곰소 염전 등과 더불어 제 2의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깊은 바다의 고요함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하섬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하섬은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곳에 우뚝하니 서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빼곡한 소나무 숲으로 옷을 입고 있는 듯한 하섬은 녹지와 어우려져 그림같은 섬의 모습을 지녔다.

하섬은 부안 변산 반도의 서북내해에 위치한 해상수양원인 동시에 하계 훈련도량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연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연꽃을 의미하는 하섬(荷島)이라 불린다.

육지에서 1km쯤 떨어져 있으며 섬 주위를 도는 데 약 30분 가량 소요된다. 바닷길이 열리는 하섬에는 조개와 낙지, 불가사리 등의 바다생물을 직접 관찰하며, 바다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살며시 눈을 감고 내몸을 섬에 맡겨보자.

몸안으로 들어 오는 섬의 향취와 바람에 몸과 마음이 청정해짐은 물론 이순간 만큼은 근심, 걱정, 미움이 한결 사라지고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 준다.

해질 무렵, 채석강의 일몰은 바라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강의 일몰은 수려한 전경이 펼쳐지며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빛나는 광채를 선물한다.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하며 한적한 자연속으로 점점 동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감동과 시선이 머무는 이곳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으며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해도 좋을 듯 싶다.
아름다운 자연이 머무는 이곳은 수수한 그모습 그대로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남을것이다.

전라북도=김소리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전라북도관광협회 063)287-6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