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63호]2010-06-10 13:15

항공업계, 신기종·클래스 도입 속속

아시아나항공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 론칭

아시아나의 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 오즈.
해외여행시장 회복에 힘입어 항공사들의 신기종 도입 및 신개념 클래스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클래스인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OZ Quadra Smartiumㆍ이하 오즈)’을 선보였다. 오즈는 미주 노선(인천-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및 중국 노선(인천-베이징)을 운항하는 B777-200ER 기종에 장착돼 운영되며 ▲풀 플랫(Full Flat)형 침대형 시트 ▲개인 서재와 같은 나만의 공간(프라이버시 강화) ▲다이렉트 엑세스 ▲스태거드 좌석배열 등을 자랑한다.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Staggered Layout)’. 모든 좌석의 고객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하며 기존 B777항공기 32개의 비즈니스 좌석을 과감히 24개로 축소, 동선도 한층 넓어졌다. 이 외에도 회전형 식사테이블을 도입하여 식사 도중이라도 언제든지 이동을 가능케 했으며 신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보관함, PC 콘센트와 USB포트, 개인 휴대품 보관함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아시아나는 1천5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내년 5월까지 4대의 B777항공기에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적용, 미주, 유럽, 대양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외항사 역시 신개념 클래스로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멀게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지난해 12월 꿈의 항공기라 일컫는 A380기종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초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겨울 성수기 안정적인 성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랑스와 싱가포르항공 또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월3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신개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Premium Voyageur’를 투입한 에어프랑스는 상용과 품격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몇몇 레저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부킹 건수에 따라 평가하는데 4,5월 꾸준히 부킹이 올라 왔고 6월 기준 일주일 동안 22%가 상승하는 등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면서 “무리한 프로모션보다는 일간지 광고 게재 등의 홍보활동을 통해 보야지를 인식하는 고객을 만드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신기종 A330-300을 투입한 싱가포르항공 또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이코노미 좌석과 넓은 좌석 배치(2-4-2) 그리고 전 좌석 아이팟 및 아이폰 연결 단자 설치 등을 앞세워 싱가포르 개별여행객 공략에 적극 뛰어 들고 있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공격적인 움직임은 여행시장 증가는 물론 경제 회복으로 출장 및 비즈니스 차 해외로 떠나는 상용 수요 역시 상당 부문 증가한 데 따른 결과이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업계 순이익이 25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