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4호]2009-11-19 16:02

관광단체장 후보초청 공개토론회

















여행정보신문을 비롯한 여행업계지 5개사가 공동 주최한 관광 단체장 후보 초청 공동 토론회가 지난 16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각각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회장 후보자 3명과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회장 후보자 2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후보자 공약 발표와 기자토론회 등이 차례로 진행됐으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후보자들은 각각 향후 관광단체를 이끌어 나갈 자신만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소신을 밝혔으며 현장에 참석한 인ㆍ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및 업계 종사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 추대 형식이 아닌 열띤 투표 경쟁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막판 경쟁을 뚫고 권좌에 오를 이가 누군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리=김문주ㆍ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사진=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

<11월 16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언론사들이 준비한 공동 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을 게재합니다. 기사 게재 순서는 KATA의 경우 기호 순대로, KTA는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토론회 1부

KATA 회장 후보 공동 질문

1.KATA회장에 당선된다면 관광협회중앙회 또는 타 협회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2.KATA 내부의 단점을 직접 꼽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 달라.

3.업계 일반 실무진들과 폭 넓게 소통하기 위한 비책이 있다면.

4.KATA의 회장이 된다면 가장 중요한 실천 사항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전춘섭 후보

� KATA는 국제적인 관광 교류 증대 및 한국관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함이 우선 목적이다. 지역 간 협회를 융화시키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단 지방 소재 여행업체들을 KATA로 흡수시키는 문제는 중앙회와 상호 회의를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다.

� KATA 집행부가 내세웠던 공약이나 목표 중에 실제 해결된 문제들이 많지 않다. 독립된 여행업법 제정부터 서비스피 관련 약관 개정, 관광통역사 자격증 문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진흥기금, 부과세 영세율 적용 등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해 나가겠다.

� 국내 9천개의 전체 여행관광업체 중 700개만이 KATA 회원사이고 이 가운데 투표권은 다시 550개 업체에만 한정돼 있다. 당연히 KATA가 진행하는 모든 일을 제대로 알 수는 없다. 각 협회와 단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 해외에 관광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시도할 생각이다. 개인 사업자의 홍보 및 마케팅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협력 단체들과 긴밀한 협조 아래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 보다 많은 외래객을 유치할 생각이다. 또한 항공사의 발권 수수료 자유화가 4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실제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또한 긴급한 문제다.

� 협회 회원사의 단결을 통해 협회가 건강하고 튼튼해지면 어떤 일이든지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 내에서 인바운드건 아웃바운드건 굳이 구분하거나 나눌 필요는 없다.

회원사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기존 KATA 부가 사업의 수익 극대화, 신규 부가사업 운영을 통한 수익 발생, 여행업계 위상에 맞는 정부 지원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 집중 투자할 생각이다.

양무승 후보

� 각 협회 간 주요 역할과 활동 때문에 상호 이해관계에서 충돌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각 협회와 협력을 해야 전체 여행업계가 상생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예를 들어 신종플루 위기 같은 문제도 관광 관련 각 단체가 협력해야만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상호 이해관계에서 각 협회가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피해가 가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KATA에서 지난 6년간 이사로 재직하면서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수직 구조로 되어 있어 이를 수평적으로 개편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프로세스가 혁신적으로 변화한다면 업무 처리 절차 및 내용 공유가 보다 신속해질 것이다.

� 소통에 대한 문제는 그간 깊이 공감한 만큼 사무처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사항을 요구한 바 있다. 추후 뉴스레터 발행 등 기획홍보실의 홍보기능을 더욱 강화해서 업계의 여러 소식과 현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 우선은 KATA 조직 내 이사 구성을 새롭게 개편해 전문 인재를 영입하고 유연하게 대처를 해 나갈 것이다. 그간 아웃바운드 위원장으로서 아웃바운드 업무에만 전념해왔다면 종합적인 부분을 아우를 수 있도록 인바운드 관련 업무도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당장 풀어야 할 문제와 중장기적으로 갖고 나가야 하는 문제를 순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힘을 모으고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 오랜 시간 KATA 이사로 재직하면서 항공사의 발권 수수료 인하에 대한 업계의 단합된 시위를 이끌어내고 2억원 정도의 금액을 모금하는 등 업계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각 협회 관계자들을 존중하고 최대한 배려하는 차원에서 공통된 목표 달성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김춘추 후보

� KATA는 약 14년 전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일반여행업협회를 만들면서 분리된 기구다. 협회가 분리된 가장 큰 이유는 인바운드 시장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따라서 인바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KATA의 존립성 또한 의심받게 될 것이다. KATA가 자체적인 수익 확보를 통해 자립성을 세운다면 이 같은 갈등은 다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현재 KATA가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만큼 회비를 많이 내는 회원사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편한 의견 수렴이나 정책 결정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KATA가 자체 수익을 내서 회비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면 모든 회원사를 끌어안고 보다 공평하고 평등하게 나아갈 수 있다.

� KATA 집행부는 회장의 권한으로 이사와 부회장 등을 선임한다. 약 40명의 집행부가 모두 회장의 개인적인 판단 아래 구성된다. 당연히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없다. 업계의 실질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KATA 집행부를 재구성하고 올바른 충언을 가감 없이 제시할 수 있는 회원사를 끌어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 오는 2010년은 여행업계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바운드 시장의 경우 모든 업체가 공동으로 기구를 마련해 FIT 전담 여행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시가 위탁을 주고 있는 서울 시티투어도 직접 인수받거나 회사를 설립해 KATA의 수익을 창출할 생각이다. 현재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한류 관광 활성화도 KATA가 주도해야 한다.

� 각 업체와 모든 관계자들의 협력 아래 각사의 정보와 데이터를 통합, 수준 높은 여행정보를 구축 및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종사자들의 자질 을 높이고 그 자질을 바탕으로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토론회 2부

KTA 회장 후보 공동 질문

1.관광협회중앙회장과 서울시관광협회장을 각각 역임했는데 이룩했거나 자신 있게 밝힐 수 있는 공적은.

2.전국에 산재해 있는 관광사업체들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비책은. 또한 경쟁국과의 비교 우위 방안은.

3.관협 회장으로써 갖춰야 할 필수적인 덕목으로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나.

4.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대내외적으로 그 역할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개선책은 무엇인가.

5.관광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여러 사업과 복지 관광 실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마련 대책은.

남상만 후보

� 호스피탤리티 사업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특히 호스피탤리티는 관광의 소프트웨어인 서울의 친절 서비스 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동북아의 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수도 관광협회간 MOU를 체결한 ‘베세토’ 사업도 관광 진흥 확대 면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한선 관광포럼 창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운영 ▲시협 재정 견실화 달성 등을 일궈냈다.

� 중앙회는 그간 KATA, 호텔협회 등과 함께 누가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소승적 행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한다. 우선은 파이를 키우고 협회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일에 먼저 매진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많은 일거리가 생기게 된다. 후에 많아진 일거리들을 전국의 관광사업체가 나누어 가진다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된다. 또한 중앙회가 정부의 유일한 카운터 파트가 되어 정부 행사의 위탁을 받게 되면 더 많은 파이를 가질 수 있다. 인근 국가와의 비교 우위는 우리의 전통과 특징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선택과 집중을 이룬다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류나 한식 세계화 등이 그것이다.

� 첫째는 신뢰이다. 지도자로서 가장 근본적인 덕목이다. 지도자가 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정상적 유지도 어렵다. 둘째는 확고한 가치관이다. 가치관은 책임과 일맥상통한다. 길을 갈 때 바른 목표를 정해야 방향이 나오고 그럴 때 모두가 한길로 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스스로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것도 필요한 덕목이다.

� 중앙회의 역량과 신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한다. 현 정부는 관광을 국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공기업 민영화 추진도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중앙회가 그동안 정부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역량을 인정 못 받아 관광 활성화의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다.

우선은 중앙회의 신뢰 회복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신뢰 회복만 되면 당장이라도 정부는 중앙회를 믿고 많은 신규 사업을 지원해 줄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중앙회의 위상은 제고되며 관광 역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지난 3년간 서울시협을 운영해 본 경험을 토대로 중앙회의 위상이 확립되어 영향력이 확대된다면 재원 마련 문제는 용이하게 풀리게 될 것이다.

호스피탤리티 사업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취임 첫 해 사업을 시작할 때 서울시는 불과 7천5백만원을 지원했지만 예상 밖의 성과를 내자 이듬해 3억원으로 지원액을 대폭 올렸다.

그리고 올해 다시 4억5천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처럼 위상이 제고되고 제대로 정부 일을 수행하게 된다면 당연히 재원도 따라오게 될 것이다.

신중목 후보

� 민간 역량 확대 및 업계의 위상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수행하던 관광종사원 교육, 한국관광총회, 내나라여행박람회, PATA한국지부 등 4건의 대행 사업을 협회중앙회 사업으로 가져왔으며 복지관광, 청년인턴사원 채용, 워킹홀리데이, 호텔 등급 심사 등 8건의 정부 사업을 대행했다. 특히 신규 재원 확보를 통한 재정 개선을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 보조금 30억원을 확보 추진하였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부채를 일부 (9억원) 상환했다. 또한 연간 흑자 500만원의 관광명품점의 운영을 2억원 이상으로 증대했으며 여행공제회 자본금도 2006년 50억에서 2009년 53억으로 확충했다.

� 회원단체들이 중앙회 활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또 관광서비스 향상을 위한 장기종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원단체에 사업 시행을 위임한다면 회원단체 사업영역의 확대, 위상 제고, 재원 증대를 유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 국회, 공사, 지자체, 학계, 언론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업계의 역할과 협력 범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인근 경쟁국들의 경쟁 동향을 보면 한마디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일본에게도 밀리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때문에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사업과 연계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관광객 유입이 가능한 관광대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협회 중앙회장직이 380만 관광인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관광에 대한 경험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광실무부터 관광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실무 지식, 그리고 각별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회원사들 간의 동참과 업계의 단결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 즉 민심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편을 나누고 뺄셈을 하는 리더가 아니라 비판자를 껴안는 포용력, 깨어 있는 인재관, 후진 양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 관광협회중앙회는 말하자면 민간을 대표하는 중앙회와 전국시도협회, 업종별협회 및 관광사업체가 큰 축을 구축하며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앙회는 그 역할이나 권한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정부 건의나 관광총회, 교육 사업 등의 사업을 이관받는 등 지난 3년의 재임기간 동안 나름대로 위상을 높였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회원단체들의 동참과 업계의 단결을 이끌어냄으로써 업계가 한국관광산업의 주체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놓고자 한다.

� 중앙회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 마련을 통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지원되도록 관광진흥법의 개편을 최우선시 하여 추진하고 협회의 재정을 안정시켜 직원들이 회원 지원업무와 관광진흥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의 독립적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사업을 기획 발굴하고 현재 중앙회에서 운영 중인 한국관광명품점을 기업 마인드와 결합시켜 고도의 수익을 올릴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