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7호]2006-12-01 12:55

[경상남도]자연과 역사의 신비함이 가득
오랜 역사와 대자연이
녹아든 매혹적인곳

가을이 저물어 가는 씁쓸한 이 계절,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 있다.
청정한 자연을 보유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경상남도가 화려한 세계로 안내한다.

꽃과 바다, 낭만의 도시라 일컫는 진해시는 ‘자연을 누리는 도시’라 할 만큼 청정해역과 그림처럼 펼쳐지는 29개의 유무인도에 장복산 자락이 병풍처럼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어 사계절의 푸르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스며 있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는 물론 해양관광의 도시로서의 비전을 톡톡히 보여준다.

해전사체험관과 군함전시관은 동서양의 해전사의 모습을 재현하여 생생하게 전해지며 한국전쟁 당시 해군의 함상생활을 엿 볼 수 있고 역사학습에도 그만이다. 해양생물테마파크에서는 해양생물의 탄생과 진화과정, 다양한 어패류 전시실과 체험실에서 바닷속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음지교를 가운데 끼고 있는 넓게 펼쳐진 수치해안를 조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눈에 들어오는 깊은 바다의 태양과 맞닿은 은빛바다를 이곳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순수하고 맑은 자연과 더불어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 몸과 마음의 온갖 피로와 근심을 씻어주듯 한결 가뿐해진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에 의한 포로들을 수용한 장소로 지금은 잔존건물 일부만 곳곳에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임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이곳의 포로생포관, 포로생활관, 6.25역사관 등은 처참했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생생한 이 장면을 보고도 슬프지 않은 강심장은 몇이나 될까. 아마 지금이 존재하는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준건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뼈아픈 아픔의 고통으로 나라를 지켜온 이들이 존재했기 때문은 아닐까. 점점 잊혀져가는 과거속에서 6.25전쟁참사가 다시금 가슴속 깊이 일깨워 준다.

점점이 떠 있는 섬과 푸른바다와 한려수도의 비경이 신비스럽기만 한 통영에는 옛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묻어나는 유물과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향토역사관과 남망산 공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향토역사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통영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 옛조상들의 숨결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유물과 생활용품, 각종 문헌 등이 시대별로 전시하여 그들의 생활모습이 한눈에 펼져진다. 과거를 짐작해보며 깊은 의미를 더해 선대의 얼을 배우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남망산 국제조각공원에는 세계 10개국 유명 조각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전시되어 5천여평의 부지에 운치있는 풍경과 예술작품의 세계로 이끈다.
또한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충무교의 절경이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한다. 초록빛깔의 울창한 나무가 즐비한 산책로는 마치 숲속에 거닐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푸근해지고 나무향취에 빠져 지친 몸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따뜻한 날에는 소나무위를 홀짝홀짝 뛰어다니는 청솔모가 천국을 이룬다고 한다. 자연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이곳에 들어선 순간 최고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 환상적인 해양과 산이 어울어진 절경을 바라보는 기쁨과 감동은 경험하지 못하고는 표현할 수 없다.

또한 이곳에서 태어난 청마 유치환 시인을 기리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문화예술의 역사가 흐르는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섬, 깊은 역사와 열린 예술문화의 공간,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소중하게 보존하고 있는 것들의 조화로움은 경상남도를 더욱 눈부시게 만들고 있었다.

경상남도=김소리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경상남도 055)211-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