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3호]2009-08-21 11:21

DMZ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까

DMZ 박물관 개관, 활성화 노력 불 지펴

지난 14일 DMZ 박물관 개관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테잎 커팅을 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적 역사문화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건립된 DMZ박물관의 개관 기념식이 지난 1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개최됐다.

추진 8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DMZ박물관은 사업비 445억원(국비 220억원, 도비 225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13만9114㎡, 연면적 10,759㎡의 지상 3층 규모로, DMZ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4개의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과 영상관, 야외시설 등을 갖췄다.

DMZ의 총 연장(248km) 중 58%인 145km를 차지하는 상징적 중심 공간인 강원도는 이번에 개관한 DMZ 박물관과 인제의 평화생명동산, 철원의 평화·문화광장 조성, 사업을 ‘남북교류 3대 모델화 사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물관 건립은 ▲평화 통일에 대한 공감대 조성 ▲DMZ관련 생태, 환경자원의 체계적 정리 및 홍보 ▲DMZ의 태생과 문화·역사유적 기록을 집대성한 테마시설 구축 등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DMZ를 명소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강원도는 이번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DMZ 자원의 보존과 평화적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본격 착수한다. 먼저 DMZ 체계적 보존관리 연구 용역을 발주, DMZ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원도 DMZ 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DMZ 관광청의 주요 정책 및 발전 방안 등에 관한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DMZ의 특수성이 반영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DMZ 자연생태 사진·미술 공모전 개최, 홍보영상물·책자 제작, DMZ 홈페이지(www.korea-dmz.com)를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등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불을 당기고 있다.

장승재 DMZ관광 대표<사진>는 “이번 DMZ 박물관 개관에 맞춘 다양한 활성화 시도들은 이전에 통일 전망대나 땅굴 체험 등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활동을 집대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에 의견을 같이한다”며 “다만 앞으로 고민해야 할 점은 거리상 당일 코스보다는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일정의 여행상품이 주가 될 것이므로 박물관 주변의 각 DMZ관련 관광자원들을 연계, 실질적인 상품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스템대로라면 DMZ 박물관 주변의 6.25 전쟁체험관이나 땅굴전망대 등은 모두 따로 요금을 지불하고 입장해야 하므로 혼잡이 예상된다”며 “체험위주의 DMZ 콘텐츠 보완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통합 운영 문제 등도 검토해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강원도=주민하 기자 titnews@chol.com

문의=DMZ관광주식회사

02)706-4851~2

www.dmztour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