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2호]2009-08-14 17:55

관광청 영화 통한 마케팅 ‘봇물’

참가자 결집력 및 집중 효과 높아 인기

목적지 노출 및 각종 연계 마케팅 쉬워

관광청들의 영화 협력 마케팅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종전 업계가 진행하던 영화 협력 마케팅이 단순히 영화 시사회 개최 및 후원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목적지 노출 및 구전효과 확대 그리고 영화를 활용한 연계 마케팅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영화가 관광청이 홍보하고 있는 특정 국가의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됐을 경우 이 같은 마케팅은 더욱 유용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퍼스’ 및 서호주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십억’의 VIP 시사회를 개최한 서호주관광청은 영화를 통한 목적지 노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히 배경을 비치고 마는 다른 영화와 달리 풍광 자체가 영화 스토리에 중요하게 부각되는 만큼 영화 이후의 반응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관광청은 영화 ‘국가대표’의 영화 시사회와 함께 지난 7월 말부터 한 달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가대표’는 스키 점프를 소재로 다룬 만큼 자연스레 탁월한 설질과 스키 및 스노우보드로 유명한 밴쿠버와 휘슬러를 연상시켜 비교적 높은 마케팅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BC주관광청 관계자는 “지난 4월,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휘슬러와 밴쿠버 방문을 협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영화 ‘국가대표’와 함께 이벤트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오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그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한편 올림픽 및 영화와 연계한 홍보에도 치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하와이관광청은 하와이의 아름다운 배경 아래 펼쳐지는 모험 영화 ‘퍼펙트 겟어웨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주요 포털 및 극장을 통해 ‘여름 휴가 베스트 샷’ 포토 이벤트를 8월 한 달간 실시, 총 2쌍에게 하와이 여행권 및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업계 대상 시사회는 물론 8월 초부터 약 3주간 롯데시네마 서울·경기 지역 12개 상영관을 통해 영화 예고편 및 하와이 여행 이벤트 광고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