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0호]2009-07-24 11:06

관광청 기업 연동 이벤트 호응 높아

비용대비 효과 만점, 새로운 마케팅 수단 자리잡아

신문 및 TV 광고로만 구분되던 관광청들의 마케팅 방법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각 관광청들은 점점 커져가는 온라인시장을 이용해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이용 각 지역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하며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버리이어티쇼 등의 촬영 지원을 통해 간접효과를 얻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요즘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마케팅 방법은 여행 목적지와 함께 여행업계 이외의 타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기업 연동 마케팅.

각 관광청에서는 카드사, 은행, 화장품회사, 자동차회사 등의 인지도 높은 기업들과 함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경품 및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호주관광청은 삼성카드와, 마리아나관광청은 파리바게트와, 말레이시아관광청은 IBK 기업은행 및 클라란스, OCN 등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각 관광청은 이러한 마케팅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관광청들이 기업 연동 마케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대비 높은 마케팅 효과때문.

촬영 지원 및 신문·방송 광고 진행시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기업 연동 마케팅은 각 관광청들에게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다가서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여행시장이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주한 관광청들의 예산이 줄어든 지금, 제한된 비용 안에서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가 진행된 후 눈에 띄게 여행객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브랜드에 따라 지역 브랜드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입소문이 높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측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함께 이벤트를 공동 진행하면서 폭스바겐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기업 연동 마케팅이 초기에는 단순 홍보만을 목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요즘은 세일즈까지도 접목시키는 등 점점 진화해 더 큰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마케팅에 주력해 말레이시아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업 브랜드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