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5호]2006-11-17 10:54

[충청북도] 문화적 기억, 충북의 수묵담채화
"시간의 문을 두드리다"

어슴푸레한 새벽녘 거리, 소담하게 열린 감나무 가지 사이로 안개가 자욱하게 일었다.

남한강 물줄기 따라 뉘엿뉘엿 몸을 움직이다 보면 벌써부터 내려 앉은 낙엽들의 바스락거림이 이미 귀에 닿아 있고, 마디가 또렷한 가을나뭇잎이 바람에 여러 차례 흔들릴 때마다 중원문화의 메아리를 이내 만들어 내곤 했다.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타고 맑은 바람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는 길목, 정녕 뭍 가을의 정취가 떨어져 흔들리고 닿았다가 가슴 속에 활짝 피었다 진다. 세상 밖으로 튀어 나오는 맥노리의 작은 떨림이 일상을 그렇게 부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겨울의 예감이 부딪히는 늦가을 무렵, 당신은 정녕 충북으로 떠나보고 봐야할 일이다.


<충청북도 관광설명회 및 팸투어 실시>
"민관 연계, 충북 이미지 개선 활성화"

수도권에서의 가까운 접근 용이성과 금수강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뒤로 하고 있는 충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효도관광지다. 반면 바다가 닿지 않는 곳이라 여겨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

(주)하나강산(대표 박정기)과 충청북도청은 그동안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중원문화의 역사와 대중적인 코드를 결합한 관광의 도시, 동시에 다이나믹한 충북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자칫 가볍게 살아가기 쉬운 우리들에게 풍화를 견뎌낸 선조들의 삶과 숨결, 그리고 오롯이 내륙을 지켜온 강인함들을 운치 있게 되새겨 줄 관광단지로 구성 중에 있다. 마주하는 목조와 석물, 나무와 이끼 낀 돌부리에서 시공을 넘나드는 역사의 충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충청북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산과 드넓은 하늘이다. 계절마다 다른 시선을 담아내는 충북도. 봄의 충북도는 들꽃이 가득하며 여름에는 화양계곡, 선유계곡, 서원계곡과 더불어 용추폭포, 월광폭포, 중령폭포,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충주호 등의 관광지가 마련돼 있어 짙은 녹음과 계곡이 인상적이다.

가을은 백두대간의 뿌리를 잇는 속리산, 소백산, 월악산을 중심으로 산 전체가 다채롭게 어우러져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의 최고 경지와 조우할 수 있는 곳.

특히 우리나라의 중원문화권과 백두대간의 뿌리 3곳이 자리하고 있어 의미만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겨울은 눈 덮힌 산 사이로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훼손없이 자연을 보호하고 개발해 온 충청북도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휴양시설이 즐비해 자연휴양림과 온천 등이 다른 지방보다 특출나다고 할 수 있다.

리노베이션을 마친 수안보온천을 중심으로 충주시의 문강·앙성·능암 등의 온천을 비롯해 법주사로 향하는 말티재 자연휴양림, 소백산맥 줄기에 분포하는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등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안정을 되찾아 주는 휴양관광지로도 손색없다.

오래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는 충북도는 특히 테마관광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 일반적인 박물관이나 기념관 외에 색다른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보유해 감상하고, 직접 제작, 느낄 수 있는 생태교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별새꽃돌과학관, 직접 칵테일을 제조해서 맛볼 수 있는 술박물관 리쿼리움, 5백50여종의 허브가 자리잡고 있는 스트레스의 해소길 상수허브랜드 등 영동에는 박연 선생의 얼을 이어받아 건립한 난계국악기제작촌도 자리잡고 있어 국악기의 산실로서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북도 지역 어디에서라도 전통과 오래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법주사·충렬사·구인사 등의 사찰, 중원미륵라사지, 중원고구려비, 온달산성, 적성비, 덕주산성, 정이품송 등 중원문화 및 문화재를 접할 수 있다. 또 국립청주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수양개유적박물관, 청원문화유물전시관, 보은향토민속자료전시관 등의 박물관과 전시관도 많아 가족 및 학생들의 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인 곳이 충북도라 하겠다.

가을 무렵, 충북에 당도했다면 또 잊지 않고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가 바로 그곳. 충주호를 바라 보고 가만히 앉아 있어 보라. 멀리서 역사의 조상들이 춤을 출 터. 충주댐 조성으로 수몰된 남한강 지역의 산재된 문화유산을 한 곳에 모아 이전한 곳으로 남한강 상류의 화려한 문화 및 과거와 현재의 충북을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다.

충청북도=김미경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 =(주)하나강산 02)2127-1611, 충청북도청 043)220-4250, 충청북도관광협회 043)231-5563


[청풍문화재단지]
충북도 제천시 청풍면 소재지에 인접한 망월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청풍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했다. 단지내에는 한벽루, 청풍석조여래입상, 팔영루, 망월산성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짧은 시간내에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색. 작은 민속촌으로서 역사문화의 산교육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또한 단지내에 환경친화적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SBS 특별기획드라마 ‘대망’과 ‘장길산’이 촬영됐으며 앞으로도 SBS 사극 드라마의 새로운 무대로 각광을 받는 곳. 2004년도 문화관광부 지정 관광지로 선정돼 새로운 시설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문의 043)647-7003.

[청풍호반]
청풍호를 따라 줄지어 늘어선 연초록 벚나무의 수줍은 손짓에 어린시절 소꿉친구가 아련히 떠오르는 곳. 길 떠난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잡아채는 청풍호 저문 강가에 마주서면 마치 일상 속에 굳어버린 지친 심신을 풀어 내리듯 대자연 속에 동화되는 기분이다. 봄꽃과 물안개, 신록과 단풍, 그리고 설경 등 계절과 자연의 빛깔을 담아내는 자태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청풍호, 선상 관광의 백미]
청풍나루터에 가면 충주와 장회나루를 다니는 대형 유람선과 옥순봉,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왕복 쾌속선을 탈 수 있다. 계절마다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금수산의 기암과 절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는데, 아치형태의 옥순대교를 지나 마주하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석벽에서 절정을 이룬다.
문의 043)851-7400.

[솟대문화공간]
솟대란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로 고조선 시대로부터 이어져 왔으며 삼한 시대에는 소도에 솟대를 세워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기원했다. 윤영호 솟대 조각가의 작품들이 제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천의 금수산자락 청풍호반에 조성된 것.
2004년 세계박물관협회총회에서 솟대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식 상징물로 선정돼 문화적 위상, 세계를 위한 공감대를 이루는 계기가 됐다.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 동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한 현대적인 조형물.

[상수허브랜드]
뚜렷한 사계절을 따라 테마별로 잘 전시돼 있다. 이미 이곳을 다녀간 서양의 허브전문가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와 감탄을 받았다. 독특한 컬러와 효능. 잇달아 소개되는 등 하루 4~5천명의 국내외 고객들이 다녀가는 관광명소가 됐다. 허브의 기능성과 전통의 한국 비빔밥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꽃밥을 맛볼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