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0호]2006-07-28 09:37

[차이나로드항공] 매혹적인 물빛과 호수...구채구
매혹적인 물빛과 호수...
동화세계 구채구

동화세계로 불리우는 구채구는 사천성 아바장족강족자치주의 구채구현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티벳 장족 9개의 부락(자여채/반신채/화엽채/흑각채/수정채 등)이 거주하던 곳이라 구채구라 명명됐다.

비취빛 호수들과 역동적인 폭포, 푸른 산림이 어우러진 구채구. 울창한 산과 하늘이 호수에 반사되는 그 경관은 풍부하면서도 맑은 색채를 지녀 환상적이면서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해발 2천m~3천m 사이에 Y자형으로 형성된 계곡으로 수정구(분재탄/갈대해/쌍룡해/화화해/수정군해/수정폭포 등), 측사와구(하계절해/상계절해/오채지 등), 일측구(낙일랑폭포/진주탄폭포/오화해/백조해/원시삼림 등)가 있다.

특히 오채지는 산림 속에 감추어진 호수로 구채구내에서 물의 색상이 제일 풍부한 호수 가운데 하나이다. 햇빛이 산림을 비출 때마다 반사로 인해 다양한 빛깔을 형성한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목적지인 진주탄과 지주탄폭포. 햇빛 아래 맑고 얕은 물결이 담황색의 칼슘화된 강바닥을 흘러 미처 경험하지 않고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물빛을 만들어낸다. 영화 ‘서유기’의 타이틀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될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지니고 있다.

우선 성도에 도착하면 성도의 특식인 사천 샤브샤브를 석식한 후에 천극 관람을 하게 된다.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황룡과 구채구를 관광하게 되는데 입구에서 전용버스가 아닌 공용 순환버스를 이용해 구채구 경내를 관광하게 된다. 정류장이 있어 수시로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색이다.

108개의 계단식 폭포가 50km에 걸쳐 있어 마치 동화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채구. 때문에 일찍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황룡은 해발 3천m~4천m 사이에 형성돼 도보로 걸어서 3시간 올라가 다시 도보로 2시간 내려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는 둘도 없는 장소로 손꼽힌다. 그리고 고산지대인 황룡이 부담스럽다면 신선지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 신선지는 해발 2천2백m 정도로 해발이 낮아 신선지로 대체하여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

셋째날 저녁 다시 사천요리의 본고장인 성도에 도착해 주변관광지를 둘러본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의 사당인 무후사와 유비묘가 있는 관광지로 더욱 유명한 곳으로 중국불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아미산과 낙산대불이 있다.

아미산은 중국 4대 불교의 명산의 하나. 해발 3천77m의 금정으로 아미산의 정수와 사면십방보현금불상과 조우한다. 이곳에 오르면 일출, 운해, 불광, 성등 등의 4대 장관을 조망할 수 있다.

문의=(주)차이나로드항공 02)771-6628.

[인터뷰] 이철희 (주)차이나로드항공 사장
“구채구, 장가계 대체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

차이나로드항공이 지난 13일 인천-성도 노선에 중국국제항공 전세기를 투입해 다양한 경로 및 상품으로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오는 8월 중순까지 예약 90%가 완료된 상태. 해발 2천m에서 3천1백m로 비교적 산악 지대에 위치한 구채구는 추석이 낀 9월과 10월에 주변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 이번 가을시즌까지 대비한 전세기 운항을 계속될 방침이다.
이철희 (주)차이나로드항공 사장은 “우리나라 중국 관광 시장의 변화 추이를 조심스레 짚어보면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중반까지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백두산이 있다”며 “90년 후반과 2천년 중반은 계림, 2천년부터 현재까지는 장가계로 대부분 6~7년의 텀을 두고 중점 관광지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이유를 여행업계간의 과다한 가격 경쟁이라고 보는 이 사장은 “무리한 가격경쟁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만 하는 현지 일정을 대폭 수정해 저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계림을 찾는 한국관광객들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이 사장은 “장가계는 그 위험수위를 넘어선 저가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장가계 이후의 대체 시장을 물색하던 중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관광지로 구채구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구채구는 소수민족의 생활풍습 및 민속공연도 관람할 수 있어 비취빛 호수와 역동적인 폭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이나 여행객들이 구채구를 가지 못했던 이유는 접근이 용이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이나로드항공은 구황공항을 통해 쉽게 구채구를 방문할 수 있는 전세기를 확보하는 등 내년부터는 북경-구채구, 상해-구채구의 국내선이 뜰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구채구까지 국내 국제선을 이용한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더욱 활성화될 전망된다. 한편 차이나로드항공은 중국민항의 항공권 및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본사를 비롯한 부산, 대구 등 총 8개의 영업소를 둬 대리점 확대 및 중국의 독보적인 상품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