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58호]2021-12-30 10:19

​MZ세대가 선호하는 랜선여행 트렌드는?
‘현지인만 아는 숨은 여행지와 로컬 맛집’ 인기
서울관광재단, 총 7개 어권, 9,181명 대상 ‘2021 디지털 여행 트렌드 조사’ 설문 진행
여행 욕구를 가장 자극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 2년 연속 1위는 ‘풍경 위주의 동영상’
MZ세대, 현지에서 인기 ‘숨은 명소’, ‘로컬 느낌이 강한’ 여행 디지털 콘텐츠 선호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지난 11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서울관광 공식 웹사이트 visitseoul.net을 통해 7개 언어권 총 9,181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서울여행 디지털 콘텐츠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여행 트렌드 조사’에 이어 시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변화한 관광 트렌드와 응답자 특성별 디지털 콘텐츠 선호도를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서울관광 웹사이트 visitseoul.net 7개 언어권(국문, 영문, 일문, 중문간체, 중문번체,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페이지를 통해 19일 간 진행됐다.
 
어권별로는 국문 이용자가 총 6,242명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일문(842명), 영문(754명), 러시아어(577명), 중문번체(403명), 말레이시아어(228명), 중문간체(135명) 순으로 답변을 얻었다.
 
응답자 중에는 여성(66.5%)과 국내 거주자(73.8%)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39세(32.5%)와 20~29세(29.4%) 그룹이 본 조사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거주 응답자의 94.6%가 ‘해외여행이 가능한 경우에도 서울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해외 거주 응답자의 91.9%가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면 서울을 여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2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여전히 서울여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해외여행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설문 참여자의 26.8%인 2,464명이 ‘여행 목적지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조치 면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응답자 특성별로 답변을 살펴보면 해외 어권 설문 참여자는 33.9%가 해외여행 전제 조건으로 ‘여행 목적지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조치 면제’를 꼽은 반면 국문 참여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기준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종식 선언(25.7%)’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9세 이하 응답자 그룹의 경우 36.6%가 ‘응답자 본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가 중요하다 답했으며, ‘자가격리조치 면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14.5%, 3위)을 보였다.
 
서울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의 경우, 국문과 해외 어권에서 모두 ‘로컬 핫플레이스’, ‘랜드마크’, ‘역사적 명소’ 방문 순으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역시 서울에서 하고 싶은 인기 활동으로 꼽혔으며(국문 4위, 해외어권 5위) 국문의 경우 ‘호캉스 등 럭셔리 투어(5위)’가, 해외 어권의 경우 ‘한류 관광(4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현재, 여행 욕구 해소 방법으로는 국문과 해외 어권 응답자 모두 ‘국내·근교 여행으로 대체(국문 44.5%, 해외 어권 27.4%)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국문 응답자는 근교 여행에 이어 ‘여행 브이로그 등 영상 시청(17.5%)’, ‘직접 방문하여 촬영한 여행지 사진을 보며 해소(12.7%)’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해외 어권의 경우 국문에 비해 고른 응답을 보였으며 ‘여행 관련 SNS 피드 구경(24.9%)’을 하거나 ‘여행 재개 시점에 대비하여 여행계획(16.2%)’을 세운다는 답변에 높은 응답을 보여, 랜선 콘텐츠 활용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사,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여행 욕구 해소에 응답한 비율을 추산하면 국문 37.9%, 해외 어권 45.9%로 나타나 어권을 망라해 많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여행 관련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활성화 시기에 대비,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의 필요성이 확인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행 관련 선호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 조사결과, 전체 응답 기준 ‘동영상(42.1%)’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영상 유형 중에서는 ‘풍경 위주 영상(30.3%)’을 지난 2020년 조사에 이어 올해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기사 형식, 사진, 동영상 세 가지 디지털 콘텐츠 유형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동영상에 이어 사진(37.3%), 기사(20.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호하는 동영상의 경우, 여행 욕구를 가장 많이 자극하는 영상 유형으로 국내, 해외 어권 모두 ‘자연, 풍경 위주의 잔잔한 영상’이 각각 29.8%와 31.4%의 응답을 획득하며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연령대별 세부 통계 확인 결과 19세 이하의 경우 ‘크리에이터의 여행 브이로그(30.7%)’가, MZ세대에 해당하는 20~29세 및 30~39세의 경우 ‘현지인이 소개하는 로컬 문화 및 일상 브이로그(각각 26.0%, 29.7%)’가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으로 확인됐다.
 
연령대가 낮은 응답자일수록 ‘현지인만 아는 숨은 여행지’, ‘일상생활’, ‘로컬 느낌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번 조사결과는 새롭거나 차별화된 것을 추구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재단은 장기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울을 방문할 수 없는 글로벌 서울 팬들을 위해 올 한해 다양한 랜선여행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공해 왔다”며 “서울이 여행이 재개되는 시기에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눈높이에 맞춘 트렌디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도시 서울의 브랜딩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