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4호]2009-03-27 08:40

여행업계, 5월 연휴 여행객 유치 적극

‘마지막 해외여행 찬스를 잡아라’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가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해들어 설 연휴 이외에 해외여행을 떠나기 적합한 연휴가 없어 반짝 특수마저 누리지 못해왔던 여행업계가 5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고객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근로자의 날(5월1일), 석가탄신일(5월2일), 어린이날(5월5일) 등이 5월 초에 징검다리 연휴를 형성해 오랜 모객 부진으로 침체된 아웃바운드 업계에 일시적이나마 활기를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사실상 이번 연휴가 장기 휴가 없이 해외여행을 계획 할 수 있는 올 해 유일한 기회라는 점에서 그동안 해외여행을 자제했던 여행객들이 상품구매에 나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러 여행사들은 5월 황금연휴 여행상품 기획전을 마련, 불황 탈피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08년 해외여행객 송출 상위 30개 업체(KATA 집계) 가운데 3월19일 현재 5월 황금연휴 기획전을 마련해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업체는 총 9곳이다(▲내일여행 ▲넥스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여행박사 ▲오케이투어 ▲온라인투어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현대드림투어).

각 업체들은 이번 연휴가 올 해 남은 유일한 해외여행의 기회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지역별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상품추천과 더불어 내일여행은 가이드북을, 모두투어는 면세점 할인쿠폰을, 오케이투어는 로또복권(5천원권) 등을 각각 사은품으로 제공해 고객의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

넥스투어와 인터파크투어는 각각 5월 연휴를 맞아 제주도 단독 여행 기획전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두 업체의 경우 최근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해외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여행수요를 유치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A여행사 관계자는 “5월은 가정의 달로써 전통적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는 기간으로 올 해도 여행상품 문의 및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올 해는 경기 침체로 평년 5월 모객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해는 특히 가격과 내용을 모두 꼼꼼히 살피고 실속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항공좌석 확보는 물론 온라인, 홈쇼핑, 대리점 영업 등 가능한 모든 판매 창구를 활용해 5월 모객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