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3호]2008-10-24 14:44

괌사이판, “호텔 고통분담 같이 한다”

피에스타 1$=1천원 고정 환율 적용

여행업계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모객율 저하 및 고유가, 고환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괌·사이판 소재 리조트들이 여행사와 랜드사, 여행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에스타리조트는 지난주 괌과 사이판 리조트 모두 오는 12월19일까지 객실 요금을 1달러에 1천원으로 환율을 고정한다고 밝혔다.

이무열 피에스타리조트 과장은 “마이너스 수익으로 고통을 겪는 랜드사와 상품가 변동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는 여행사를 위해 1달러에 1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고정환율을 제공한다”며 “이로 인해 피에스타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1박당 약 20달러의 금액이 절약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PIC코리아 역시 어려운 시장상황을 다함께 이겨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재도 PIC코리아 이사는 “현재는 환율이 가장 큰 어려움이지만 현지 수익이 너무 낮다는 것 또한 큰 문제”라며 “여행사와 랜드사, 리조트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PIC는 이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 성수기 때 하드블록 제도를 전격 폐지한다.

이 이사는 “성수기 시즌에는 기존 호텔이 소유한 소프트블록 외 추가로 방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성수기 하드블록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PIC는 여행사 및 랜드사가 일정 부분 수익을 확보 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하고 IMF때와 같이 고정환율제도를 부활시키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이외에도 쉐라톤괌라구나리조트는 호텔 요금을 현재 1박당 최저인 1백10달러로 내리고 볼륨인센티브제도를 실시해 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 및 랜드사들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사이판월드리조트 역시 요금 프로모션을 진행 하고 있다.

A 랜드사 관계자는 “랜드사는 1천2백원대의 환율일지라도 어느 정도 마이너스 수익을 감안 하면서 손님을 받을 수 있지만 환율이 1천2백원대를 넘어서면 랜드사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특히 환율로 인해 많은 팀을 송출해도 마이너스 수익을 면치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