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1호]2008-07-25 11:00

[항공사 연계 상품] 베트남·중국 상품

“곤명+하롱베이, 역사와 자연이 흐른다”

충분한 매력 및 가능성 소지

인센티브 수요 꾸준

중국 ‘곤명’과 베트남 ‘하롱베이’는 그 이름만으로도 한국관광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명 관광지이다.

두 지역 모두 비교적 짧은 이동시간으로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의 빈도수가 과거보다 많아진 요즘, 꼭 한번 가봐야 할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곤명으로 이어지는 베트남항공 노선이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한국관광객들에게 이 두지역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객들은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하롱베이를 둘러본 후 다시 곤명으로 이동하는 베트남항공의 스탑오버를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한 항공료로 두 지역을 경험하곤 한다.

이러한 노선이 생기면서 하나투어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천년의 비경을 간직한 하롱베이와 사계절 내내 따뜻한 봄날씨를 뽐내는 곤명을 연계한 ‘중국곤명/베티남 하롱베이 6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4박6일의 일정 동안 보다 알차게 두 지역을 둘러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다채로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음식 및 공연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따라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40~50대의 계모임, 친목모임 같은 인센티브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항공 노선의 특성상 일정내 이동시간이 비교적 긴 탓에 패키지 수요는 미비하다.

한국에서 하노이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되고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차로 4시간 가량 이동, 하롱베이를 둘러본 후 다시 하노이까지 이동을 해야하는 탓에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무리한 일정일 수 있다.

또한 하노이에서 곤명까지 1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며 곤명에서 2박을 묵은 뒤 다시 하노이로 이동해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일정이기 때문에 긴 이동시간과 낮은 효율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중국 곤명이 일정에 포함돼 있는 탓에 중국단체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아야 된다는 것도 패키지 수요가 낮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에 하나투어는 다소 긴 이동시간이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여행을 다녀온 후 컴플레인으로 작용할 소지를 감안, 예약시 이동시간을 강조해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윤병학 하나투어 동남아사업부 마케팅팀 과장은 “해외여행이 활성화됐던 초창기에는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지역을 둘러보는 연계상품이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해외여행 수치가 빈번해지다보니 굳이 연계상품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 상품 또한 친목을 다지는 인센티브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긴 이동시간과 함께 타이트한 여행일정이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베트남-중국 상품

 

‘중국 곤명/베트남 하롱베이 6일’

▲여행일정 : 인천-하롱베이(1)-하노이(1)-곤명(2)-하노이-인천

▲출발요일 : 매일

▲상품가격 : 성인 1백34만9천원부터, 아동(만 12세 미만) 1백7만9천2백원, 유아(만 2세 미만) 23만원.

▲여행국가 : 베트남, 중국

▲이용항공 : 베트남항공

▲판매여행사 : 하나투어 1577-1233.




[박성재] 하나투어 동남아사업부 인도차이나팀

 

연계상품, 이동시간이 최대의 관건

-상품 수요가 비교적 미미한데.

▲항공 노선 특성상 이동시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해 수요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미 곤명과 하롱베이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수요가 많아졌고 경기 침체 및 유가 상승 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봄과 가을 시즌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두 지역을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이동하다보니 저렴한 항공료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작용해 상품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연계상품에 대한 전망은.

▲지난 해에 중국 난닝과 하롱베이를 잇는 상품을 기획한바 있다. 이 상품은 난닝에서부터 하롱베이까지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는 일정이라 상품가가 매우 낮았을뿐더러 하노이 공항을 이용하지 않아 이동시간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낭닝에서 하롱베이로 이동한 후 다시 난닝으로 돌아와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정이다 보니 중국비자를 두 번 발급받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처럼 이동시간 및 중국 비자 발급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두지역을 연계한 상품에 대해서 관계자들은 끊임없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계상품 자체에 대한 생각은.

▲요즘 여행객들은 짧은 시간동안 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는 여행보다는 한 지역을 여유있고 깊이있게 보고 싶어하는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연계상품에 대한 수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추세다.

연계상품의 가장 큰 단점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데 있어서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을 제외하고, 일년에 한두번 휴가를 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짧은 시간동안 두 지역을 볼 수 있는 연계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 전망된다.

항공사 및 여행사 측에서 좀더 효율적인 노선을 이용해 상품을 구성한다면 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연계상품을 이용해 여행을 즐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